평등해야 건강하다 - 리처드 윌킨슨


■ 호르몬

106쪽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serotonin
수면, 꿈, 열망,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 전달 물질로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기분이 느긋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반면, 세로토닌의 수치가 낮아지면 우울증이나 불안에 휩싸이며 화를 잘 내고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 쉽다. 이에 윌킨슨은 낮은 사회적 지위를 포함한 사회심리적 위험 요소들이 세로토닌의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위험 요소에 노출된 남성의 경우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 쉽고 여성은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점에서 세로토닌은 '사회적 지위 호르몬'이라 부를 수 있는데, 일부 학자들은 알코올이 이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들이 낮은 세로토닌 수치를 올리려는 전략으로 술을 마시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정신생물학적 해석들은 낮은 지위, 외로움,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등의 생리적 문제들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항우울제들은 세로토닌이 신경 말단으로 재흡수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 이는 세로토닌을 체내에 붙들어 놓아 우울증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107쪽
사랑 호르몬 도파민 dopamine
뇌의 신경세포에서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로 행복감과 만족감 같은 쾌감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사랑과 호감을 느낄 때 분비된다. 반대로 도파민이 부족하면 결단력이 떨어지고, 몸이 무기력해지며, 극단적인 경우 파킨슨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술, 담배, 마약, 본드, 초콜릿이 쾌감을 주는 이유는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과다 복용하여 우리 인체가 과도한 도파민 분비에 적응하게 되면, 중독 물질을 흡수하지 않았을 때 인체는 견디지 못하고 이 물질들을 갈망하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낮은 서열의 짧은 꼬리 원숭이들이 코카인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는 마약을 통해서 부족한 도파민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자기 생존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108쪽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cortisol
스트레스를 받을 때 고통을 억제하고 병적인 염증을 예방함으로써 우리의 몸을 일시적으로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혈액 내 코르티솔 수치가 높다는 것은 몸이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이 되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상황이 끝나기 전까지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 몸을 지켜주다가, 휴식을 취하면 농도가 떨어지면서 질병 유발 인자가 활동하게 한다. 그래서 열심히 집중해서 일을 할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쉬려고 긴장을 푸는 순간 몸의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이나 질병으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코르티솔 과다 분비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늘 긴장한 상태가 되어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도 예민해진다. 특히 심각한 우울증 환자의 경우 코르티솔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르티솔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우울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한다.


[네이버 책] 평등해야 건강하다 - 리처드 윌킨슨

 

평등해야 건강하다

불평등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는 주장을 담은『평등해야 건강하다』. 이 책은 불평등이라는 사회적 환경이 스트레스성 질병과 사회적 갈등, 우울증과 같은 병을 불러오고 있음을 한 사회에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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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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