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51쪽
연구팀은 매번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저 시스템에 정보를 더욱 채우기만 하면 되었다. 정보를 더 많이 주입할수록 사람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다. 

52쪽
우리가 집단적으로 "주의력 자원의 더욱 빠른 소진"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내가 프로빈스타운에서 어떤 경험을 한 것인지 깨달았다. 나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 주의력 자원의 범위 내에서 상활하고 있었다. 

54쪽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56쪽
영국의 작가 로버트 콜빌은 우리가 "거대한 가속"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며, 수네처럼 그도 기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것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 그는 느린 속도는 집중력을 키우고 빠른 속도는 집중력을 흩뜨린다고 설명했다. 

60쪽
일하려고 노력하는 와중에 문자를 자주 확인한다면 문자를 쳐다보는 찰나의 시간뿐만 아니라 이후 집중력을 되찾는 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잃어버리는 것이며, 이 시간은 훨씬 길 수 있다. 얼은 말했다. "실제로 생각하는 데 긴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전환에 시간을 쓴다면, 뇌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88쪽
몰입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몰입을 더욱 잘 느낀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 내가 프로빈스타운에서 본 강박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올리던 남자들은 이제 내게 식스팩과 피나콜라다가 있는 스키너의 비둘기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표면적 수준의 자극이 주의를 빼앗는 문화에서 미하이의 깊이 있는 통찰, 즉 우리 내면에는 오랜 시간 집중하고 그 상태를 즐길 힘이 있으며, 그 힘이 흐를 수 있는 적절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우리가 더욱 행복하고 건강해지리라는 통찰은 잊히고 말았다. ...... 마음 한편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집중하지 못할 때 가장 큰 능력 하나를 쓰지 못하고 있음을 안다. ...... 우리는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몰입의 원천으로 그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 

113쪽
수면은 뇌와 신체가 많은 활동을 수행하는 적극적인 과정임을 기억하자. 약이나 알코올로 유도한 수면에서는 이런 활동 중 다수가 아예 발생하지 않거나 훨씬 적게 발생한다. 

118쪽
찰스는 소비자본주의적 사치의 지배를 받는 사회에서 "수면은 커다란 문제"라고 말했다. "잠든 사람은 돈을 쓰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아요. 아무 상품도 생산하지 않고요." ...... 찰스는 인간이 건강에 적합한 수면 시간으로 돌아가면 "경제 체제에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경제체제는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127쪽
아네의 말을 들으며 독서의 붕괴가 어떤 면에서는 집중력 감퇴의 증상이자 원인임을 깨달았다. 이러한 변화는 나선의 형태를 띤다. 우리는 책에서 화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서 책에서 나오는 더 깊은 형태의 읽기 능력을 잃기 시작했고, 결국 책을 더욱 더 안 읽게 되었다. 몸무게가 늘면 운동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과 비슷하다. 

128쪽
1960년대에 캐나다의 교수인 마셜 매클루언은 텔레비전의 등장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크게 바꾸어놓닸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 그리고 이 현상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려는 노력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라고 설명했다. ...... 신기술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새로운 규칙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매클루언은 정보가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방식이 정보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텔레비전은 우리에게 세상은 빠르고, 중요한 것은 표면과 겉모습이며, 세상만사는 한꺼번에 일어난다고 가르친다. 

129쪽
먼저 트위터에 대해 생각해봤다. ......우리는 280자로 된 짧고 단순한 발언을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해야만 한다. ...... 페이스북은 어떨까? ...... 첫째, 우리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전시하기 위해 존재하며, 편집한 자기 삶의 하이라이트를 친구들에게 보여주는 일을 매일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둘째,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간과 공을 들여 편집하고 신중하게 고른 하이라이트에 사람들이 즉시 '좋아요'를 누르느냐다. 셋째, 우리가 어떤 사람의 편집된 하이라이트를 자주 보고 그 사람도 우리의 하이라이트를 본다면 그 사람은 우리의 '친구'다. 이것이 바로 친구의 의미다. 

132쪽
종이책이라는 매체에 담긴 메시지는 뭐지? 글자가 구체적 의미를 전달하기 전부터 책은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한다. 먼저, 삶은 복잡하다.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깊이 숙고할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며, 속도 또한 늦춰야 한다. 둘째, 다른 걱정을 제쳐두고 한 가지에 주의를 기울이며 한 문장 한 문장, 한 쪽 한 쪽을 따라가는 경험은 가치 있는 일이다. 셋째,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 생각하는 방식은 깊이 사고해 볼 만하다. 다른 이들에게도 우리처럼 복잡한 내면의 삶이 있다. 

135쪽
소설을 많이 읽을수록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읽어냈다. ...... 그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공감은 사람이 가진 가장 복잡한 형태의 주목이자 가장 소중한 주의력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49쪽
두 과학자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딴생각이 주의 집중의 정반대라고 생각했고, 이러한 이유로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평태의 집중이다. ...... "느슨한 연상 패턴이 독특한 통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오로지 외부 세계에만 정신없이 바쁘게 초점을 맞추면 뇌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화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스포트라이트 같은 집중뿐만이 아니다. 딴생각 또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두 가지 위기가 생각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딴생각을 하지 않으면 세상을 이해하기 힘들어지며, 그 결과로 불안하고 혼란한 상태가 되면 우리는 그다음에 찾아오는 방해 요소에 더욱더 취약해진다. 

175쪽
참여도가 높다는 말은 곧 집중력을 더 많이 빨아들이고 사람들을 더 많이 방해한다는 뜻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계속 이어졌고, 매주 더 나은 기술이 개발되었다. ......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디자인 때문이다. 우리의 산만함은 그들의 연료다. 

176쪽
그의 친구인 마이크와 케빈은 인스타그램을 출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필터를 추가했"다. ...... 그 결과 사람들이 자기 몸을 바라보는 방식이 크게 바뀌어서 오늘날 앱의 필터와 비슷해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리라는 생각을 그들은 하지 못했을 거라고, 트리스탄은 확신한다. 그는 친구들이 일으킨 변화가 그들이 예측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광경을 보았다.

197쪽
테크 기업이 무언가를 공짜로 제공한다면 그건 언제나 저주 인형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구글맵은 왜 공짜일까? 저주 인형이 우리가 매일 가는 곳의 자세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웹사이트들을 만들고 유지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 시스템을 칭하는 전문용어는 '감시 자본주의'다. ...... 이 모든 사실을 이해하면 화면을 내려놓고 친구와 가족을 만나라고 제안하는 버튼이 없는 이유를 알 수 있다. 

203쪽
우리가 차분해지길 원하는지 화를 내길 원하는지의 문제에서 알고리즘은 중립적이다. 그 문제는 알고리즘의 관심 밖이다. 알고리즘이 신경 쓰는 것은 단 하나, 즉 우리가 계속 스크롤을 내릴 것인지다. ...... 대체로 우리는 긍정적이고 잔잔한 것보다 부정적이고 충격적인 것을 훨씬 오래 바라본다. 우리는 길가에서 꽃을 나눠주고 있는 사람보다 자동차 사고를 훨씬 오래 구경할 것이다. ...... 많은 사람이 많은 시간을 분노하는 데 쓰면 문화가 바뀌기 시작한다. 트리스탄이 말했듯이, 이러한 현상은 '증오를 습관화'한다. 

204쪽
악랄한 행동일지라도 (어쩌면 악랄한 행동일수록 더욱더)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언제나 더 낫다. 

209쪽
오늘날 소셜미디어에서는 거짓 주장이 진실보다 훨씬 빨리 퍼져나가는데, 알고리즘이 분노를 유발하는 내용을 더 빠르고 멀리 퍼뜨리기 때문이다. 메사추세츠 공대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가짜뉴스는 진짜 뉴스보다 여섯 배 더 빠르게 이동하며,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페이스북의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 주류 신문 19곳의 주요 뉴스를 다 합친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우리는 늘 사실이 아닌 헛소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떠밀리고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는 우리가 집단으로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238쪽
다이어트는 우리가 속한 환경을 바꾸지 않는다. 그리고 이 위기의 원인은 바로 이 환경에 있다. 다이어트가 끝나도 우리는 여전히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불건강한 환경에 산다. 

276쪽
그는 내게 초점을 좁히는 일이 "안전한 환경에서는 무척 훌륭한 전략인데, 무언가를 배우며 번창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험한 환경에 있을 떄 선택적주의(어느 하나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상태)는 무척 멍청한 전략이에요. 그때 필요한 건 자신이 처한 환경 전체를 고루 경계하며 위험의 단서를 찾는 거니까요," ...... 그 결과 수확 막바지에 이르러 경제적 안정감이 생겼을 때 이들의 IQ가 평균 13점이 더 높았다. 

327쪽
문제의 원인을 개개인에게 돌렸을 때, 자기 행동을 고쳐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말했을 때, 문제는 더 악화되기만 했다. 그래서 조사를 계속했다. 무엇이 이 문제를 끝냈지? 그리고 해결책은 딱 하나, 오로지 단 하나였음을 알게 되었다. 이 문제는 평범한 시민들이 과학적 증거를 알고 나서 힘을 합쳐 이 기업들이 납중독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법을 바꾸라고 정부에게 요구했을 때 해결되었다. ...... 여러 면에서 납중독에 저항한 일화는 현재 우리가 따라야 할 본보기다. 

343쪽
그는 말들이 "생물학적 목적의 좌절"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말은 돌아다니고 달리고 풀을 뜯고 싶어 한다. 이런 타고난 본성을 표현할 수 없을 때, 말들의 행동과 집중력은 망가지고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 니컬러스는 "생물학적 목적을 좌절시키려는 압력이 너무 심해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 "이 파괴적인 심리 압박이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을 완화해줄" 행동을 뭐든 찾게 된다. ...... 니컬러스는'주코시스zoochosis(동물원zoo과 정신질환psychosis의 합성어로, 동물원에 갇힌 동물의 이상 증세를 가리킨다)'라 불리는 증세를 보이는 동물에게 약물을 처방하는 자신의 접근법이 몹시 제한적인 해결책임을 스스럼없이 인정했다. ...... 사미는 집중력 문제로 자기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 대다수의 경우, 그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환경을 바꿀 실질적 도움을 주면 거의 대부분 문제가 줄거나 사라진다고 말했다. ...... 의사가 아이에게서 집중력 문제를 확인한다면, 그것은 진료 과정의 끝이 아니라 첫 단계여야 한다. 

380쪽
나와 스코틀랜드에서 만났을 때 그(이저벨 벤키 박사)는 지금까지 나온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놀이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아동 발달의 세 부분이 있으며, 그중 하나가 창의력과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통해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배운다. 두 번째 부분은 타인과 상호작용하고 어울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사회적 유대"이며, 세 번째 부분은 즐거움과 기쁨을 경험하는 방법을 배우는 "살아 있다는 느낌"이다. 이저벨은 우리가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들이 제대로 기능하는 인간이 되는 데 추가적으로 따라붙는 사소한 요인이 아니라 그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놀이는 견고한 인격의 토대가 되며, 이후에 어른들이 자리에 앉아 설명해주는 모든 것은 이 토대 위에 쌓인다. 이저벨은 오롯이 정신을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유로운 놀이라는 토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노어는 갑자기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아이들의 삶에서 빼앗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오늘날에는 마침내 아이들이 놀기 시작할 때도 주로 어른들의 감독을 받으며, 이 어른들이 규칙을 정하고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 자유로운 놀이는 감시하에 있는 놀이로 변했고, 가공식품처럼 대부분의 가치가 빠져나갔다. ...... 그 결과 아이들은 "문제를 겪지 않고,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짜릿함을 느끼지 못"한다. 

383쪽
아침에 달리기를 하는 이유가 그 느낌(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바람, 몸이 힘 있게 박차고 나아가는 감각)이 좋아서라면 그건 '내재적' 동기다. ...... 이제 그저 좋아서가 아니라 아침에 일어나 함께 달릴 것을 강요하는 훈련 교관 같은 아버지 때문에 달리기를 한다고 상상해보자. 또는 인스타그램에 상체를 탈의한 영상을 올리기 위해, '하트'와 '이야, 완전 섹시한데'라는 댓글에 중독되었기 때문에 달리기를 한다고 상상해보자. 그것은 달리기의 '외재적' 동기다. ...... 리처드 라이언과 에드 데시는 동기가 외재적일 때(그래야만 해서, 또는 나중에 무언가를 얻으려고 그 행동을 할 때)보다 동기가 내재적일 때(자신에게 의미 있기 때문에 그 행동을 할 때) 더 잘 집중하고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동기가 내재적일수록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쉬워진다.

386쪽
가서 놀아. 뭘 하고 놀지 직접 선택하렴. ...... 이 아이들은 상자와 레고, 즉석에서 놀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소수의 아이들을 바라보면서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력 없이 구경만 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던 아이 중 한 명은 결국 구석에 누워 잠이 들었다. ...... 그는 이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놀 기회가 한 번도 없었음을 깨달았다.

396쪽
우리의 학교들은 전만큼 아이들에게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전만큼 놀게 하지도 않는다. 미친 듯이 시험을 쳐서 불안을 가중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내재적 동기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학생에게 통달감, 즉 자신이 무언가를 잘한다는 감각을 기를 기회를 주지 않는다. 

401쪽
수렵채집 사회의 아이들은 놀고, 배회하고, 어른을 모방하고, 질문을 엄청 많이 하며, 정식 교육을 별로 받지 않고도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유능해진다. 피터는 역사에서 예외는 서드베리가 아니라 현대의 학교라고 설명했다. 현대적 학교는 매우 최근인 1870년대에 고안된 것으로, 자리에 가만히 입 닥치고 앉아 시키는 일을 하도록 아이들을 훈련해 공장 노동을 준비시키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 피터는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자신이 처한 환경을 탐험하도록 진화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자연히 배우기를 원하고, 흥미로워 보이는 활동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자발적으로 학습한다. 아이들은 주로 자유롭게 놀면서 배운다. 

418쪽
팬데믹은 이미 오랫동안 우리의 집중력을 좀먹고 있던 요인들을 더욱더 강화했다. 

425쪽
벤 스튜어트는 집중력 문제의 경우 현장 전투가 이것이 "개인적 해방을 위한" 싸움, "우리의 동의 없이 우리의 정신을 통제하는 사람들에게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한" 싸움임을 사람들에게 설명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한 싸움은 "사람들이 연합할 수 있는 문제이고, 동시에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그러면 이 싸움은 수백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 된다. 사람들의 참여는 여러 형태를 띨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체제 안에서 정당 내 조직을 꾸리거나 정부에 로비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체제 바깥에서 직접행동을 벌이고 시민들을 설득할 것이다. 목적을 달성하려면 두 방법이 다 필요하다. 

428쪽
토마스 휠란 에릭센Thomas Hylland Eriksen의 연구를 더욱 자세히 읽으면서 이것이 1880년대 이후 삶이 10년마다 점점 빨라진 결정적 이유 중 하나임을 깨달았다. 우리가 속한 경제기구는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 더욱 빠른 속도를 요구하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불가피하게 우리의 집중력을 저하시킨다. 실제로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보자 이러한 경제성장의 필요가 그동안 알게 된 낮은 집중력의 여러 원인(스트레스의 증가, 근무시간의 팽창, 더욱 침략적인 기술, 수면 부족, 질 낮은 식단)을 추동하는 근본적인 힘처럼 보였다. 

430쪽
그러나 어쨌든 간에 우리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다른 이유가 있다. 이 성장 기구는 인간을 우리 정신의 한계 너머로 밀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생태적 한계 너머로 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이 두 가지 위기가 서로 뒤얽혀 있다고 믿게 되었다. 


# 김포시 시민 독서감상문 공모 선정 도서 

# 일반부 

# 2024. 2. 19 ~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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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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