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3년 전 영화. 그러나 전혀 예전 영화로 느껴지지 않는다. 비행 중 조난 당한 주인공의 이야기로, 전체 143분 중 반이 넘는 75분 가량이 무인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다. 무인도는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새삼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이 안타깝다. 철학가이자 소설가였던 아인 랜드(Ayn Rand)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떠오른다. "동물은 환경을 기준으로 자신을 적응시키고, 인간은 자신을 기준으로 환경을 적응시킨다."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영화의 장르(내용상)는 네 가지다. 판타지, SF, 모험, 전쟁. <캐스트 어웨이>는 모험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나는 이 영화를 만점짜리 작품으로 꼽는다. 자연과의 1:1 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심리를 때론 감동적으로, 때론 우스꽝스럽게,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있어서다.

 

줄거리

 

(톰 행크스 분)은 세계적인 물류 배송 업체인 페덱스의 중역이다. 배송이란 일분일초를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한다. 일상 역시 바삐 흘러간다. 갑작스레 해외 출장이 결정된 크리스마스 이브. 척은 약혼녀 켈리로부터 그녀의 사진이 담긴 회중시계를 선물로 받아, 곧장 해외 출장 항공기에 오른다. 비행기는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추락, 척은 무인도에 표류한다.

 

척과 함께 바다에 떨어져 파도에 쓸려온 배송품들. 척은 생존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고, 물고기와 코코넛으로 주린 배를 채우며 겨우겨우 무인도 생활을 이어간다. 자살을 생각할 만큼 심적 위기에도 처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섬에서 살아남는 법을 하나둘 터득해 간다. 불을 지피고 동굴에서 비를 피하며, 날짜와 바람의 방향을 추정해 탈출을 계획한다. 그렇게 무인도에서만 꼬박 4년을 보낸다.

 

위험을 무릅쓰고 무인도 탈출을 시도한 척은 결국 천신만고 끝에 구조되기에 이른다. 그간 켈리는 결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 척과 켈리는 불가항력에 의해 처해진 본인들의 상황과 서로 간의 이별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척은 유일하게 지켜 온 배송 상자를 챙겨 직접 배달한다. 이로써 그는 무인도 표류기에 종지부를 찍은 척. 그는 지금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출발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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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어웨이 (2001)

Cast Away 
9.2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헬렌 헌트, 닉 세어시, 크리스 노스, 폴 산체즈
정보
드라마 | 미국 | 143 분 | 2001-02-03
글쓴이 평점  

 

<스트 웨이> 3-2 간, 리고 시지 Link

<스트 웨이> 3-3 Link

 

시나리오 메시지 MONZAQ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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