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데이터'가 조장하는 신 부익부 빈익빈
기업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빅 데이터. 우리는 스마트폰과 각종 포털에 생각의 흔적을 남기고, 기업은 이를 끌어모아 소비자 트렌드를 분석,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반길 일이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① 악용
'빅 데이터'가 악용돼 우리 삶을 공격하는 '빅 브라더'로 쓰일 소지가 있다는 것
* 빅 데이터
- 방대한 디지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쓰이는 자료
- 말라리아 예방, 환경 오염 방지, 동향 분석, 지역 특성 수집 등에 활용
* 빅 브라더
- 개개인을 감시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디지털 데이터
- 정부 등에서 테러 예방 목적으로 사용
② 부익부 빈익빈
두 번째는 빅 데이터의 부익부빈익빈 현상. 빅 데이터가 기업의 성공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마치 '규모나 지금까지 쌓아 놓은 인프라와는 무관하게 모든 기업에게 공평하게 열린 기회를 제공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 같지만, 실상은 빅 데이터 역시 상위 1% 기업의 전유물에 그칠 수 있다. 말 그대로 '큰 데이터'를 수집, 분석, 해석하는 데에는 '막대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빅 데이터 활용 업체 관계자 역시 이를 인정했다. "정보가 돈과 파워를 가진 이들에 의해 처리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보의 85%가 개인으로부터 만들어지는 만큼 자본과 권력만으로 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빅 데이터 활용 기술을 담은 제품 및 서비스, 또 그에 대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못지않게 우리 삶에 깊숙히 파고들거란 목소리도 높은데, 과연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빅 데이터를 얼마나 감지하고 있을까? IT 관련 인력과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효과적이라는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당장 이번 달 직원들 월급에 애가 타는 중소기업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나 준비를 할 겨를조차 없다.
결국 여력이 있어야 크든 작든 시류도 반영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빅 데이터가 향후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지금 닥친 고비를 겨우 넘긴 다음에도 중소기업들은 숨 돌릴 틈 없이 또다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반대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둔 대기업들은 발빠르게 빅 데이터의 파워를 실감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유제약, 삼성전자, 교보문고 등이 빅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뒤늦게 시장에 진입해도 다른 중소기업을 제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빅 데이터의 힘이다. 코닥과 노키아의 사례를 보면, 자본과 권력만으로 빅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말에 일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자본과 권력 없이도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미, 빅 데이터의 부익부 빈익빈은 시작됐다.
※ EMC 빅테이터 두려워 말라 | 2012-10-03 | 블로터닷넷 Link
※ 한국EMC, 패키지·원스톱 서비스로 고객 편의 업 | 2013-04-25 | 디지털타임스 Link
※ 빅데이터로 갈리는 승패, 벌어지는 간극, 대기업은 계속해서 도움닫기 중 Link
대한민국 그림자 MONZ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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