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존재 - 애나벨 스트리츠


53쪽
Take a Twelve-Minute Walk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후 나는 몇 주 동안 정신없고 몹시 피곤한 날들을 보냈다. 이 상황에서 걸을 시간을 낸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너무 바쁘고 감정적으로 피로할 때가 가장 몸을 움직여야 할 시간이다. 

73쪽
Take a City Smell Walk
코로나19 환자들에 관한 한 연구는 후각과 미각의 상실이 코로나 바이러스 증상 중 유일하게 우울과 불안에 관련된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90쪽
Walk Alone
오늘날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에 대한 온갖 외침 속에서 고독의 중요성은 잊히기 쉽다. 최근 연구들은 항상 인터넷에 접속해 생활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혼자 있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95쪽
Pick up Litter As You Walk​
​쓰레기를 주우며 느낄 수 있는 뜻밖의 기쁨은 거의 즉각적으로 밀려오는 자랑스러움이다.

121쪽
Walk to Remember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시간표에 산책을 넣어 규칙적으로 걷자. 쉬는 시간에 2분만 시간을 내서 걸어도 좋다.

164쪽
Walk With a Picnic
한 손에만 짐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손만 사용해도 우리의 뇌가 짐을 들지 않은 다른 팔 근육의 힘도 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낸다고 한다. 일종의 대리 운동이자 우리 몸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하다.

167쪽
Walk Barefoot
맨발로 걸으면 걷기라는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움직임이 달라질 뿐 아니라 땅에 뿌리를 내리는 듯한 기묘한 느낌이 들고, 발 밑에 있는 새로운 우주를 인식하게 된다.

188쪽
Sketch As You Walk
지금 나는 주기적으로 그림을 그리며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집중력과 평온함을 즐긴다. 그림 그리기는 무언가를 더욱 자세히 보게 하고 철저히 관찰하게 해 이후에 스케치북과 연필이 없더라도 어떤 광경의 선과 색과 색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바깥보다 안쪽으로 시선을 향하게 한다.

218쪽
Walk With Your Nose
후각은 오감 중 가장 원시적이다. ...... 오늘날 우리의 삶이 영상 기반으로 변화하며 후각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우리의 코는 놀랄 만큼 정교하다. ...... 걷기는 우리 몸과 두뇌에 거의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은 감각인 후각을 다시 깨닫고 발전시키게 한다. ...... 따뜻한 날이 가장 좋다. 곤충이 가장 많은 날에 가장 향을 강렬하게 내뿜는 꽃이 많기 때문이다.

237쪽
Walk With Others
인류학자 팀 인골드와 조 리 베르군스트는 걷기를 매우 사회적인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도 시위, 퍼레이드, 행군, 행진, 순례 등이 사회 행사로서 수 세기 동안 존재해왔으며, 가축을 모는 행위도 마찬가지다. ...... 이들의 연구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을 때 사회적 유대감, 수용, 소속감, 안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77쪽
Walking As Meditation
단 8주 만에 명상 경험이 전혀 없었던 연구 참여자들의 두뇌 중요 부분이 확장되었던 것이다. 실험의 명상 시간은 매일 20분 정도로 짧았다. ...... 명상하며 걷기도 앉아서 하는 명상처럼 효과가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284쪽
Walk Deep and Seek Out Fractals
걷기에 관한 인식을 지루하다거나 어딘가로 가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 모험과 새로운 만남이 있는 느긋한 시간을 보낼 기회로, 시간을 투자할 만한 순간이라고 바꾸게 한다. 아스팔트 도로의 깨진 틈에서, 쓰러진 나무껍질의 균열에서, 흙 밑에서 우주를 보는 것. 나는 그것을 깊이 있는 걷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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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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