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53쪽
'사장이 직원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직원도 손님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80쪽
그를 통해 누군가를 돕는 일이 보람 있다는 걸 체험했고, 자기에게 그럴 능력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114쪽
집에 간다고 지옥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 거래처에서 만난 네 살 어린 아내와 결혼하고 쌍둥이를 낳았을 때는 흙수저의 수저질도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했다.

136쪽
인경은 지난가을을 원주 박경리 토지문화관에서 보냈다. <토지>를 집필하신 고 박경리 선생님이 후배 작가들을 위해 지은 그곳은 문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집필실과 삼시 세끼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었는데, 그녀는 작가가 되고 처음으로 그곳에 입주하게 되었다. ...... "쉬어요. 생전에 박경리 샘이 그랬대요. 여기 작가들 글 안 쓰고 어슬렁대는 것 같아도 그게 다 집필 행위니까 건드리지 말라고. ......"

156쪽
작가가 되고 읽은 여러 심리학 서적에서 인경은 감정적 상처에 대해 주목했다. 캐릭터는 결국 과거의 끔직한 감정적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고, 그런 상황에서 무엇을 지키고자 했는가가 그의 앞날이 된다. ...... 캐릭터를 보여주려면 캐릭터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로 가느냐를 보여주면 된다. 

163쪽
어떤 글쓰기는 타이핑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이 오랜 시간 궁리하고 고민해왔다면, 그것에 대해 툭 건드리기만 해도 튀어나올 만큼 생각의 덩어리를 키웠다면, 이제 할 일은 타자수가 되어 열심히 자판을 누르는 게 작가의 남은 본분이다. ...... 그녀의 왼손과 오른손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했다. 

252쪽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

264쪽
"동네 사람들이 원래 우리 편의점 불편함 편의점이라고 불렀어." ...... "내가 아까 뭐랬어. 사람들 불편해봐야 된다 그랬잖아. 그러니까 우리 편의점은 다시 불편해지는 게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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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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