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백경학 외 14

 

21쪽
일본 농복연계 사업에서는 지역 위원회에서 아예 직무별로 임금 기준을 정한다. 어떤 업무에 대해 기준을 정하고 그 업무가 완료되면 정한 금액을 지불하는 형태다. 그러므로 몇 명이 일하든, 몇 시간을 일하든 상관없다. 농장주 입장에서는 정해진 금액으로 계약된 업무를 완료할 수 있으니 만족스럽고, 수탁을 받은 복지 기관에서는 업무에 맞춰 장애인 직원을 선발하거나 많은 인원을 투입하거나 작업 시간을 늘려 부족한 생산성을 보완하면 된다.

23쪽

치유 농장을 찾는 가족과 체험 고객들이 농장에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늘려 다양한 체험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디테일하게 설계되어야 해요. 단순히 딸기 수확 체험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요리나 가공품 만들기처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숙박 시설은 물론 마켓, 레스토랑 등 부대 시설도 필요하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정부의 규제 완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70쪽
평생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으며 의존해 온, 그래서 작은 칭찬에도 큰 동기 부여가 되는 발달 장애 청년에게 다른 대상을 보살피며 또렷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농업은 좋은 직무였다. 대부분의 장애인 직업 재활 시설에서는 발달 장애인에게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준다. 이러한 업무는 발달 장애인이 익숙하게 잘할 수 있는 일이지만 스스로 보람을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들에 성취감과 자신감을 줄 수 있는 업무를 주고 싶었다.

72쪽
우리는 생산성은 최대한 높이고 직무는 최대한 단순화할 수 있는 모델로 스마트팜을 검토했다. 원래 스마트팜은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건비를 최소화하고자 연구된 분야다 .재배 환경을 컴퓨터로 제어할 수 있는 온실을 짓고, 내부의 모든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품질과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사람이 일일이 관여하지 않아도 축적된 데이터와 자동화된 프로그램에 의해 양액을 보내고 온습도를 조절하며 기후에 따라 온실의 개폐 등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재배 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 주어 품질과 생산성이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 농업에 특별한 노하우가 없어도 기존의 데이터에 의해 적정 수준의 생산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90쪽
앞서 설명한 사례처럼 컨소시엄형 포준 사업장인 푸르메 여주팜에 관련된 정부 부처는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국세청 등이다. ...... 고용노동부에서는 농업이 낯설고, 보건복지부에서는 주식 회사가 낯설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장애인 일자리를 낯설어했다. 가장 자주 들은 답은 "아,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 검토해 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것이었고, 그다음으로 자주 들은 답은 "아무래도 이런 사례가 없어서 진행이 어려울 것 같가"였다.

92쪽
우리나라 법령들은 어떤 경우에는 헐렁하고, 어떤 경우에는 과도하게 촘촘하며, 다른 법령들과 톱니가 맞지 않아 실제로 시행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112쪽
과거 그는 수경 재배 모종을 심을 스펀지에 얼마만큼의 수분이 스며들도록 해야 할지 팔에 느껴지는 감각과 노하우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감각과 노하우에 의지하는 업무는 본인 이외의 다른 근로자는 할 수 없다. 감각에 의존하는 업무를 하는 대다수의 장인이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감각과 노하우에만 의존한다면 도장 기간의 도제식 교육 방식을 도입해 업무를 제대로 할 때까지 열정과 에너지를 들여 가르쳐야 하기 때문이다.

119쪽
이로 인해 농업 종사자의 노령화 일손 부족, 휴경지 확대 등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 1차 산업인 농업과 제조, 지식 산업의 결합을 통하는 새로운 미래 농업의 대안을 고민하기도 하고, 농업과 복지 등 다른 분야와의 결합을 통해 사회적 농업이라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도 한다.

136쪽
모쿠모쿠 농장은 뚜렷한 핵심 가치를 가지고 있다. '민주적이고 활기찬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인근 지역과 함께 환경을 지키며, 안전하고 좋은 먹거리와 체험들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핵심 가치는 농장 요소요소에 녹아 있다. ......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고, 농장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발전한다.

190쪽
1997년 75개에 불과하던 네덜란드의 케어팜은 2018년, 1100여개로 늘어났고 하루 2만 명이 이용하는 거대한 산업이 됐다.

101쪽
농업 활동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일터, 삶터, 장터, 배움터로 사용하고 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호프굿 오버펠트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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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백경학 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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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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