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아니고 알바노동자입니다 - 오준호


45쪽
사람들이 인생의 진로를 택할 때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을 거라 여기지만, 실은 인생의 진로는 한 번의 계기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꾸준히 유사한 선택을 반복해 온 결과다.

58쪽
<기본소득 이야기>에서 문석은 좌파정당은 "지금까지 제시된 각종 좌파적 사회 대안"을 서로 모순되지 않도록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해야 하며, 그 대안을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구성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라고 쓴다.

62쪽
거리의 정치와 대안의 정치가 만나는 그곳이 어디고 그 때가 언제든, 문석은 그 순간을 준비하는 사람이고자 했다.

91쪽
언론은 정의로운 명분과 감각적인 퍼포먼스가 결합하면 좋아한다.

93쪽
문석은 "알바생"이라는 표현이 아르바이트노동을 마치 덜 중요한 노동처럼,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상대적으로 미숙한 사람처럼 여기게 하고 그럼으로써 열악한 노동조건을 합리화한다며, 그런 표현을 쓰지 말자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99쪽
최저임금을 '경영자가 얼마까지 허락하는가' 기준으로 이해해 온 기존의 사고를 바꿔야 한다. "노동자의 필요에 따라 임금을 재구성하는 싸움"을 하자고 문석은 힘주어 말했다. '중소기업이 어렵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재벌이 한편으로는 '조세 회피처'로 돈을 빼돌린다. 노동자가 알아서 먼저 양보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 최저임금을 올리면 중소 상공인이 힘들다며 편드는 것처럼 하지만, 정작 납품 단가에 임금 인상률을 반영하지 않아 중소 상공인을 힘들게 하는 이들은 바로 '슈퍼 갑' 대기업들이 아닌가?

105쪽
지금 그가 있다면 또 어떤 '터무니없는' 의제를 찾아 새로운 '미친 소리'를 하며 다니고 있을까.


[다음 책] 알바생 아니고 알바노동자입니다 - 오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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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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