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잡기-2021-011] 10대를 위한 빨간책 - 보 단 안데르센, 소렌 한센, 제스퍼 젠센 - 별 셋

10대를 위한 빨간책

 

66쪽

그룹이 잘 작동되는지 알 수 있는 몇 가지 신호들:

- 몇몇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특별히 더 적극적이고 열성적이다. 소위 리더 격인 이들은 일정한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다른 학생들을 이끌어간다.

- 몇몇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하는 말을 잘 듣지 않으며, 항상 많이 이야기한다.

- 몇몇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항상 지시를 내린다.

그룹이 이런 식으로 작동되고 있다면, 그 그룹은 피라미드 구조를 띠고 있는 거야. 맨 위에 소수의 지도자가 있고, 그들이 모든 것을 이끌며, 아래에 나머지 다수가 수동적으로 그들의 결정을 따르기만 하는 방식으로 굴러가는 거지.

한 그룹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는 이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작동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70쪽

열등생은 없어. 단지 수업을 빠른 속도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을 뿐이지. 그런데 학교는 그 학생들에게 별다른 것을 가르쳐 주지 못하고, 교사들은 무관심한 것, 그뿐이야.

대체로 그 아이들은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지. 그러나 학교는 그들이 학교 수업에 적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학교에서 하는 일이란, 그저 그들이 학교생활을 하기에 '미성숙하다'고 판정하고, 퇴학시키거나 마지막 학년에 진급하지 못하게 하는 거지. (......) 학교의 존재 이유가 수업을 빨리 따라잡는 몇몇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거든. 오히려 이런저런 이유로 수업을 쉽게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고, 이해시키는 게 학교가 있어야 될 더 중요한 이유지.

(......) 그러므로 한 아이가 학교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아이를 바보라고 말할 수는 없는 거야. 우리가 이런 경우에 말할 수 있는 것은, 학교는 그 아이가 제대로 배울 모든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

 

75쪽

지적장애인,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농아 등은 모두 특수 시설에 보내지니까. 이러한 방식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기회를 확고하게 차단시켜. 동시에 장애를 갖지 않은 학생들이 그들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방식을 익힐 기회를 차단하기도 하지.

 

79쪽

두 번째는 청소년들을 '건전한 시민'으로 길러 내는 거야. 건전한 시민이란 기존의 사회와 체제, 정부 기관의 충실한 노예를 의미해. 이는 바로 권력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든 큰 불평 없이, 묵묵히 모든 상황에 잘 따르고, 주어진 임무를 성실하게 해 내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

 

82쪽

너희는 마음에 드는 학교, 그곳에서 행복하고 자유로움을 느끼는 학교를 가질 권리가 있어. 너희는 학생들을 녹다운시키고 진을 빼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들의 모든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주고, 형성시켜 주는 그런 학교를 가질 권리가 있어. 너희는 다양한 개성을 발전시키고 만개시켜 주는 학교를 가질 권리가 있어. (......)

그러나 그 모든 것에 앞서서, 너희의 이 모든 권리를 요구하고, 존중하는 것은 바로 너희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 그 과정은 길고 어려울 수 있어.

 

94쪽

2015년 말 현재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덴마크,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스웨덴,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룩셈부르크, 브라질, 우루과이, 핀란드, 미국, 아일랜드 등 20개국이 동성 애자의 결혼을 합법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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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 결혼 합법화한 나라 27개국(~2019년)

1. 그린란드 (2016년)

2. 남아프리카공화국 (2006년)

3. 네덜란드 (2000년)

4. 노르웨이 (2009년)

5. 뉴질랜드 (2013년)

6. 대만 (2019년)

7. 덴마크 (2012년)

8. 독일 (2017년)

9. 룩셈부르크 (2014년)

10. 몰타 (2107년)

11. 미국 (2015년)

12. 벨기에 (2003년)

13. 브라질 (2013년)

14. 스웨덴 (2009년)

15. 스코틀랜드 (2014년)

16. 스페인 (2005년)

17. 아르헨티나 (2010년)

18. 아이슬란드 (2010년)

19. 아일랜드 (2015년)

20. 영국 (2013년)

21. 오스트리아 (2019년)

22. 우루과이 (2013년)

23. 웨일스 (2013년)

24. 캐나다 (2005년)

25. 콜롬비아 (2016년)

26. 포르투갈 (2010년)

27. 프랑스 (2013년)

28. 핀란드 (2015년)

29. 호주 (2017년)

[출처]  http://catalk.kr/information/same-sex-marriag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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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쪽

다른 사람과 같지 않은 것,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야.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니까. (......) 이러한 비정상의 기준이 되는, 율법이나 규칙, 전통이 오히려 '정상'이 아닐 수도 있거든. (......) 비정상이라는 단어는 그래서 매우 위험한 말이야. 이 단어는 특정한 사람들에 대하여 심판하고, 모욕하기 위한 핑계로 자주 사용되지.

 

96쪽

네가 모든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무엇을 느껴야 한다고 가르쳐 주려는 책들도 좋은 책은 아니지.

청소년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단체들 2-1

 

125쪽

대부분의 교사와 학부모는 우리가 집에서 숙제를 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진정으로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지. 그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해. 스웨덴 같은 나라에서는 집에서 해 오는 숙제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고. (프랑스에는 방학 숙제가 없지. 124쪽)

 

133쪽

너희 학교가 박물관이나 전시장 같은 분위기라면, 그건 바로 어른들이 학교 공간을 맘껏 활용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거야. 뭔가가 깨져서도 안 되고, 더럽혀져서도 안 되며, 항상 새것처럼 반들반들해야 한다고 그들은 믿거든. 종종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 마치 사물들이 인간에 대하여 어떤 신성한 권력을 갖고 있어서, 인간들이 사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밑에서 굽실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

 

142쪽

교사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과목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험에 통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는 거고. (......)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통과하는 기술을 배우게 되지.

 

150쪽

학생들에게 진정한 참여의 권리를 주는 것을 거부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논거 중 하나는, 학생들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존재들이라는 점이지. (......) 그러나 이러한 논거는 씨알도 안 먹히는 이야기라는 사실을 너희도 잘 알고 있을 거야. 그러므로 이 따위 말을 너희보다 더 어린 학생들을 향해 사용해서는 안 돼.

 

156쪽

그들은 어른들이 알아서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갈 터이니 너희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라고 말할 거야. 우리의 말을 새겨 들어. 우리 역시 어른들이긴 하지만, 너희가 어른들의 말대로 가만히 잠자코 기다리고만 있으면, 너희는 반드시 크게 뒤통수를 맞게 될 거야.

 

청소년들이 직접 활동할 수 있는 단체들 2-2

 

[네이버 책] 10대를 위한 빨간책

10대를 위한 빨간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