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쪽
휘게는 순간을 즐기는 것이며 그 순간에 느껴지는 행복감이다. 자기 자신의 즐거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단순히 쉬거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방법이다.
16쪽
휘게가 매력적인 이유는 부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휘게는 활기로 가득하다. 매뉴얼이나 진언이 없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한 규범도 없다. ...... 다이어트 서적과 라이프스타일 가이드는,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유일한 방법은 노력을 하는 것뿐이라는 개념을 근간에 두고 있다. 그리고 그 개념의 뿌리에는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별로 좋지 않다는 나쁜 메시지가 숨어 있다.
35쪽
...... 스티븐 보리쉬Stecen Borish는 이렇게 말한다.
"휘게는 그 만남의 순간에 모두가 완전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46쪽
다이어트는 부정이다. 먹는 즐거움을 모조리 벗겨낸 뒤 그 자리를 죄책감으로 채우는 행위다. ...... 다이어트가 우리 본연의 식욕 통제력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내 생각에 더 큰 문제는 다이어트가 음식과 음식의 섭취를 도덕적 전쟁터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부터 되짚어보자. 식이요법을 지키면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실수를 할 때는 '못'하는 것이고, '막 나가는' 것이다. 살이 안 빠지면 그것은 '실패'의 징조다. ...... 음식을 먹는 행위의 기저에, 음식을 즐길 만한 것이 아니라 두려워해야 할 것으로 보는 사고가 깔려 있다.
266쪽
나는 덴마크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휘게를 어떻게 이해하냐고 물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은 '영혼이 몸을 따라잡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275쪽
날씨 받아들이기. 덴마크 사람들이 이걸 잘한다. 그들은 여름에는 공원에서 피크닉과 바비큐를 즐기며 따뜻한 날씨와 길고 밝은 저녁을 최대한 누린다. 그런데 겨울에도 그들은 비와 눈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담요를 뒤집어쓰고 카페 야외석에 앉아 있다. 덴마크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나쁜 날씨란 없다. 옷차림이 틀렸을 뿐이다."
[네이버 책] 오늘도 휘게 - 샬럿 에이브러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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