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일군 땅 5천 평과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모두 마을에 기부한 정선 이인옥 할머니.

방종례 마을 주민 曰 여름에 해 놓은 밥에 곰팡이가 피면 물에 씻어 다시 잡수신다. 그렇게 사셨다.

오경호 마을 이장 曰 본인의 모든 재산을 마을에 기부하고, 남 줄 것 다 주고 지금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신다.

 

하루 한 번 배달되는 무료 도시락으로 하루 세끼를 모두 해결한다.

 

2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의 무덤을 찾았다. 할머니의 남편인 이광식 할아버지는 생전 마을 사람들에게 회장님이라 불렸다. 큰 회사를 운영해서가 아니라 마을에 큰 유산을 선물해서라고 한다.

이재현 마을 주민 曰 북한에서 월남해 이쪽에 연고가 전혀 없다. 조금씩 농사지어 모은 돈을 마을 교육을 위해 쓰셨다.

 

함백마을은 과거 탄광촌이었다. 가난한 광부들의 마을에 할머니 부부는 방재 초등학교를 세웠다. 할아버지는 광부의 아들딸에게 가난을 이겨낼 지식을 채워 줬고, 할머니는 아이들의 배고픔을 달래며 자식처럼 품었다. 피난길에 굶주림 때문에 딸 셋을 모두 잃은 부부탄광촌 아이들의 가난을 외면할 수 없었다. 20년 넘게 학교를 운영하면서 매일 150명의 아이들에게 직접 밥을 해 먹였다. 밥은 때를 놓칠 수 있어도 배움은 때를 놓치면 안 된다다며, 할머니는 기초수급비를 모아 매 학기마다 기부를 하고 있다.

OO 2회 졸업생 曰 초등학교 3학년 때 전기가 들어온 동네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쌀밥도 못 먹고 옥수수밥, 감자만 먹고 살았다. 농사지어 번 돈으로 일부 학생들에게는 중학교 학비도 지원해 주셨다. 학교가 없었다면 동네 사람들은 한글도 깨우치지 못했을 거다.

 

90 산 | 2013-03-01 | 야기Y Link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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