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1-11 | 조규봉 기자 | 국민일보
인지장애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용어 변경이 추진된다. 7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경북 상주시)은 10명의 여·야 동료의원들과 함께 인지장애증(구칭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 및 올바른 인식 제고를 위해 구칭 치매에서 '인지장애증(認知障碍症)'으로 용어를 변경하자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인지장애증은 뇌기능의 장애 때문에 만성적으로 기억·판단·언어·감정 등의 정신기능이 감퇴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병. 현재 이를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개발돼 있지 않지만 인지장애증 역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생활습관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인지장애증이 가지고 있는 비극성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인식되기 보다는 노화(老化)의 한 발현 형태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인지장애증에 관한 부정적 인식에는 지금까지 사용해 오던 용어 자체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윤환 의원은 "주변 국가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인지장애증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인식해 용어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관리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국회가 해당 질환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를 마련해, 올바른 인식 제고와 함께 국민 건강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태'와 '질환'은 구분되어야 한다
진작 바꿨어야 했다. 단어, 용어, 어감과 어원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크다. 지금까지 써 오던 땡땡이라는 그 무식한 발상에서 나온 단어, 적어도 이 순간 이후로는 쓰이지 않길 바란다. 어리석을 ㅊ, 어리석을 ㅁ는 질환이 아닌 상태를 칭하는 말로, 뇌 손상으로 인지 기능에 장애가 생긴 '아픈 사람'에게 어리석다고 비웃는, 그야말로 '어리석은' 실수다.
라틴어에 어원을 둔 인지장애증의 영어 표현은 'dementia'로 de=out of, mens=mind, is=state of 의 합성어다. 정상적인 마음에서 이탈된, 마음이 벗어난 상태, 정신이 없어지는 질병을 가리키며, 사전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Dementia is a serious illness of the mind.
알츠하이머는 처음으로 인지장애증을 의학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한 독일의 신경병리학자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Alois Alzheimer, 1964~1915 의 이름에서 명명된 디멘시아의 종류 중 하나로 인지장애증과 같은 말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는 1901년 프랑크푸르트 FrankFurt Asylum 정신병자 요양원에서 51세의 여성 아우구스테 데테르 Auguste Deter 를 처음 만나 1906년 그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녀의 행동을 꾸준히 관찰하고 연구했다. 알츠하이머는 그녀를 Mrs. D라 불렀다. 알츠하이머는 그녀를 디 여사라 부르며 끝까지 그녀를 돌봤다.
해당 기사를 접한 지 벌써 만 1년이 지나고도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문가 인터뷰 혹은 공영 방송 다큐프로그램에서 조차 이전 명칭을 쉽게 듣곤 한다. '제곱미터'에 비해 '평'수가 훨씬 인식하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제곱미터 단위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용어 변경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 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가치관에 대하여 MONZ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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