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시간이면 충분한) 최소한의 밥벌이 - 곤도 고타로

27쪽
추천의 글 - 우석훈
이건 어영부영, 은퇴를 걱정하면서 삶을 마감할 뻔한 대기업 아니 대신문 기자가 자신의 삶에서 '즐거움을 되찾은 얘기'다. 즐겁고 활기 있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더 많은 원고 청탁이 들어오게 된 행복해진 글쟁이에 관한 이야기이고, 어영부영 살다 비로소 삶에 발 디딜 발판을 찾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도쿄에서 아주 까칠하게 살던, 진짜 혼자 놀던 기자가 즐거움을 찾고 행복해진 이야기다. ......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약간의 스타일. 이건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되는 삶의 이유일 것 같다. ...... 삶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너무 인상 쓰며 사는 것, 자신의 삶을 두고 너무 심사숙고하는 것, 그거 건강에 안 좋다. 곤도의 지속 가능한 농부 생활을 응원하며, 독자 여러분들의 즐거움 찾기도 응원하고 싶다


32쪽
'다들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해답은 없다. 다만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좋다'고 하는 답은 있다. 머릿속에만 있는 몽상이 아니다. 내가 몸소 확인한 실험의 결과다. 그게 뭐냐고? 벗어나는 것이다. 도망치는 것, 이라고 쓸 뻔했는데 도망치는 것과는 다르다. 도망친다고 하면 상대방에게 등을 보인 채 전속력으로 달아나는 이미지다. '벗어난다'는 것에는 그런 심각한 느낌이 없다. ...... 온 힘을 다해 도망치겠다는 게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한쪽 발을 담근 채, 내 인생의 중요한 부분만 다른 곳으로 벗어나보는 거다. ...... 이 책은 그렇게 살아본 내 실험의 기록인 셈이다. 

58쪽
앞으로 다가올 유토피아를 말하는 자는 틀림없이 그 세계의 독재자다. - 한나 아렌트
'이상적인 사회' 같은 소리 하지 마라. '혁명' 따위 개나 줘버려라. 사회나 세상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바꾸자. 혁명을 해야 한다면 사회가 아니다. 자기 자신을 혁명해야 한다.

73쪽
사람은 쌀만 있으면 어지간해서는 굶어 죽지 않는다. ...... 그 흰쌀밥을 내 손으로 마련하겠다. 아무리 인기 없는 글쟁이라고 해도 반찬과 맥주 값은 '본업'인 글쓰기로 벌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굶어 죽지 않기 위한 최저선, 생활 방위 사수선. 그게 쌀밥이다.
생활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글쓰기다. 내가 하고 싶은 일, 이걸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본업은 지킨다. 그리고 이른 아침 딱 한 시간만 생활 방위 사수선, 즉 논에서 일한다. 이렇게 하면 남자 한 명이 1년 동안 먹을 쌀은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94쪽
시골 생활에 맞춰선 안 된다. 포르쉐를 타고 농사지으러 다닐 테다. 뭐 그런 농부도 있어야 한다.

119쪽
농업이나 어업, 임업 같은 제1차 산업은 그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도 얼마든지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었다. 어눌하고 협조성이 떨어지는, 나쁘게 표현하면 분위기 파악 못하고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 즉 괴짜나 이단아도 받아들여주는 시대였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그러니 쓸데없는 콤플렉스를 품지 말자.

120쪽
내가 주장하는 삶의 방식은 그런 자본주의 시스템에 더 이상 끌려가지 말자는 거다. 자본주의의 맛있는 부분만 빼먹자는 거다. 그게 뭐가 나쁜가? 여태까지 죽도록 국가와 기업한테 맛있는 걸 빼앗겨온 도시 노동자들이다. ...... 내가 사는 인생의 이 짧은 순간에 조금이라도 빚을 돌려받아야 한다.

127쪽
그(알로하) 셔츠에 그물 샌들 조합이라는 덜떨어진 양키 스타일. 가만히 생각해보면 '난 이런 인간입니다. 거친 사람이니 알아서 하시오.' 하는 유치한 선언 같다. 그렇지만 패션이란 원래 그런 거다. 심벌로서의 기능.

128쪽
대도시에서 뼈 빠지게 일하느라 인생이 피폐해진 젊은이들에게 얼터너티브한 삶, 또 다른 삶의 방식도 있다고 제시하고 싶다. ...... 플라톤은 이상적인 세계는 '진선미'를 갖춘다고 했다. 무슨 뜻일까. 결국 '옳은 것(진)'과 '좋은 것(선)'만으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미'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내게 '멋진 것', '즐거운 것'이 아니면 아무리 옳거나 좋더라도 계속할 이유가 없다. 즐겁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멋지지 않으면 살아 있는 의미가 없다.

137쪽
아무튼, 한곳에 모은 풀을 하루 말려 태운다. 아직 덜 마른 풀도 있지만 힘 좋은 가스버너로 태운다. 불놀이다. 들판에서 뭔가를 태우는 일은 왠지 신난다. 옛날 어렸을 때는 위험한 놀이였지만 이제는 어른이 되었다. 당당하게 놀이를 즐길 수 있다.

147쪽
인간은 의미 없는 노동을 견뎌 내지 못하는 존재다.

164쪽
이런 농가들은 함부로 돈을 쓰지 않는다. 뭐랄까 '돈이면 다 된다'는 시대정신은, 논에서는 나태한 사고방식일 뿐이다.

170쪽
내가 하려는 일은 그저 '자본주의라는 괴물에 맥없이 묶여 살아서는 진짜 내 인생이라고 할 수 없다'는 가설을 스스로의 실험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다.

171쪽
'노동'은 고역이 아니다. 원래는 즐거움의 원천이었으리라. 또 '소비'만이 인생의 즐거움은 아니다. 원래 소비하지 않으려고 궁리하는 일이 더 즐거웠으리라. '노동자 → 소비자 노동자'라는 자본주의의 영원한 사이클에서 아주 잠깐 벗어나보기로 한다.

174쪽
이 실험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해 한심한 짓, 꼴사나운 짓을 저지르지 않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는 한심한 짓, 꼴사나운 짓이란 뭘까. 사람마다 다를 테지만 내게 그것은 '먹고살기 위해 쓰기 싫은 글을 쓰는 일'이다. 즉 쓰고 싶은 글을 쓰지 못하게 되는 일이다. 바로 이게 나에겐 한심하고 꼴사나운 짓이다.

186쪽
논은 '상품'만 만드는 게 아니다. 블랙기업에 착취당하지 않도록 해준다. 인기 없는 글쟁이나 뮤지션, 배우, 작가, 화가, 운동선수, 누구든 상관없다. 초등학교 졸업 문집에 적은 장래희망을 좇으며 살아도 먹고살 수 있도록 해준다.

200쪽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파악하고', '주위 사람들과 대략 비슷하게', 이게 농촌 부락의 황금률이다. 그런데 사실 이건 내가 가장 싫어하는 모습 아닌가.

208쪽
한때 나의 취미생활이었던 서핑을 예로 들어보자. 이걸 드넓은 바다에서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를 마음껏 타는 개인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서핑을 하는 바다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그 지역에 오래 살며 바닷가의 쓰레기를 자진해서 치우기도 하고 때로는 낚시꾼이나 관광객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기도 하는, 이른바 토박이들이다. 타지 사람이 서핑을 하러 왔다가 불쑥 이런 사람과 시비가 붙거나 체면을 상하게 하면 뭇매를 맞을 것이다. 옳고 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다. 바다에서는 그런 법이다. 바다에서는 처음 들어온 사람이 가장 약한 존재다.

220쪽
좋은 도구, 즉 어휘를 모은다. 정리정돈한다. 그걸 언제나 가지고 다닌다. 가지고 다니기 위한 근력, 즉 문체를 단련한다. 기술자나 농부나 글쟁이나 다를 게 없다.

223쪽
그런데 '죽음에 대한 불안'에서 시작한 이 논농사라는 게 처음부터 끝까지, 잡초 베기에서 수확 때까지 내가 하는 노동의 전체적인 모습이 보이는 일이었다. 내 몸뚱이를 움직이지 않으면 이 노동 컨베이어는 돌아가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분업하는 게 아니다. 일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노동의 한 부분 부분, 가장 따분하고 힘들고 괴로운 잡초 베는 일마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즐겁다. 공 줍기가 공 줍기가 아니게 되는 것이다.

240쪽
직업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30년. 이제 겨우 깨닫게 된 사실이 있다. 문장을 쓰기 전에는 내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장을 조립하면서 겨우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 하며 놀란다. 생각이 있어 문장이 정리되는 게 아니라 거꾸로다. 문장이라는 내 커다란 꼬리에 휘둘려 내 생각을 깨닫게 된다. ...... 그러나 나는 사명감이랄까, 의무나 책임감 때문에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즐겁다. 떨린다. 문장을 쓰고 있을 때만은 불타오른다. 타올라라, 타올라라, 뼈까지 타올라 새하얀 재가 될 정도로 다 타버리고 싶은 것이다.

252쪽
지금 세계를 휩쓰는 '신자유주의'라는 녀석의 정체는 아주 간단히 말하면 '굶어 죽을 거라는 공포를 이용한 지배'가 그 본질이다. ...... 굶주림이 두렵다면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아무리 노동 시간이 길고 임금이 낮더라도 불평하지 말고 일하라. ...... 죽음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본질적인 시간을 살아가야 한다. 나는 직장에서 벗어나려는 게 아니다. 어딘가에 기생하는 삶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다.

274쪽
원래 이 실험은 나 혼자 먹을 양만 농사짓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며 깨달은 것은 1인분을 재배하나 2인분을 재배하나 벼농사 작업량은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내년에는 보니 몫까지 재배해주고 대신 채소를 받을까? '증여경제'의 탄생이다. 

276쪽
지방 자치단체는 소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방의 소멸은 있을 리 없다. 역사상 그런 일은 없었다.

276쪽
중앙 도시라는 곳은 돈만 있으면 아주 살기 좋다. 어떤 상품도 돈과 교환할 수 있다. ...... 말하자면 '교환의 보편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욕망도 일반화, 보편화되어 간다. 모든 것을 돈으로 계측하고 교환한다. 돈으로 욕망을 충족하려고 한다. 그러면 이번에는 욕망 자체가 일반화, 보편화된다. 

278쪽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싶다. 셀럽이 되고 싶다. 비행기는 비즈니스 클래스에, 아니 퍼스트 클래스에 타고 싶다. 자가용 제트기도 타보고 싶다. 그 뒤엔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구단을 갖고 싶다.... 
망상에는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욕망이 지닌 방향성, 벡터는 우스울 정도로 똑같다. 결국 욕망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다. ...... 나만의 욕망, 즉 나만의 자유를 추구할 의지를 잃어가는 것이다. 
긴 말 필요 없다. ...... 매장에서 포르쉐를 대뜸 샀다. 나도 '일반 욕망'이란 녀석에게 알게 모르게 세뇌되어 있었던 것이다. 

285쪽
시골에서 살면 자본주의의 한복판에서 살 때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이 뻗어나간다. 망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망상이 부풀어 오르는 것 자체가 신선하고 즐겁다.

288쪽
어떤 선물을 사서 건넬 때도 그게 돈을 주고 산 '상품'임은 틀림없지만 가격표를 살짝 뗀다. 마음을 전하려 선물하는 것이니 시장에서 얼마나 교환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드러내기가 민망하기 떄문이다. 다시 말해, 가능한 한 '상품'임을 숨기려는 것이다. 교환경제가 아니라는 시그널이다. 
같은 이유로 답례할 때는 일정한 시간차를 두고 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과자를 받으면 그것과 똑같은 과자를 바로 답례로 주면 그건 답례가 아니다. 선물을 되돌려주는 거나 마찬가지다. 관계를 거절한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290쪽
경제성장률과 살림살이가 연결되지 않는 층도 있다. 시골에서 증여경제로 살아가는 이들이다. 성장률이 오르든 내리든 '곳간'인 밭의 채소와는 상관없다. '냉장고'인 바다의 물고기들도 관계없다. 상추나 돌돔은 뉴스나 신문 따위 보지 않는다.
선물한다. 보답한다. 아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증여의 연쇄는 경제성장률 따위 때문에 단절되거나 이어지거나 하는 고리가 아니다.

307쪽
다들 같은 것을 갖고 싶어 한다. ...... 뭔가를 사기 위한 '수단'이었던 돈이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되고 만 것이다.

310쪽
기술의 역사로 바라보면 사태는 오히려 그 반대다. 아득히 먼 옛날 농업이 인간사회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일'이 된 뒤, 탐욕스러운 자본주의, 시장원리주의, 남근주의가 싹튼 것이다. ...... 아무리 그럴 듯하게 포장하더라도 논은 '해로운' 새와 짐승, '잡초'라고 불리는 식물을 배제하면서 단일 작물을 생산하는 일종의 '공장'이나 마찬가지다. 논을 일구면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328쪽
하늘의 파란 구름이 희다고밖에 할 수 없는 하늘을 가만히 본다
어디까지가 하늘일까 생각해보면 결국 땅 바로 위까지 하늘이네
- 오쿠무라 고사쿠

334쪽
에너지가 완전 공짜라고 해도 제품을 팔 수 있는 변방의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

336쪽
"OO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뭔가를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려는 사람들의 입버릇은 역사상 모두 똑같았다.
"그렇지만도 않잖아?" 모든 강압을 거부하는 펑크족의 입버릇도 실은 어느 세대나 똑같았다. ...... 펑크란 무엇인가. 단적으로 말하면 DIY 정신. 이거면 된다. Do it yourself.
내가 원하는 것이 거기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라. 파괴가 아니다. 창조다. 굶어 죽기 싫다면 저임금이라도 감수하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신자유주의를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사회를 비웃어주고 벗어나면 된다. 도주. 다른 삶의 장소, 다른 삶의 방식을 찾아떠난다. 이상한 조어기는 하지만 '얼터너티브 라이프'다.

337쪽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고 했다. 그렇지만 노동자는 단결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만국의 부유층만 굳게 단결한다. ...... 앞으로도 이 세상 모든 부유층들은 굳게 단결할 테고, 이 단결을 통해 돈을 지닌 사람들이 더욱 유리해질 법, 정부, 노동 제도를 만들어낼 것이다.
...... 세상은 늘 추하며, 우리는 기를 쓰고 살 가치가 없다. 그저 이 세상을, 인간사회의 진실을 똑바로 응시하기만 하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조금 자유로워질 것이다.
...... 돈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은 있다. 그걸 다름 아닌 나 스스로 해내면 그만이다. Do it yourself!

344쪽​
영국이 '세계 공장'으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했을까? ...... 그리고 빠뜨릴 수 없는 또 하나, 도시에 살며 공장에 다니는 노동자. 될 수 있으면 값싸고 긴 시간 부려먹을 수 있는. 때론 어린이에게도 위험한 일을 시켰다. 그런 써먹기 편리한 노동자가 반드시 필요했다. 
...... 그리하여 자본과 국가는 노동자를 만들어냈다. 자본에 기대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지방 농민을 자급자족 경제에서 잘라낸 것이다. 엔클로저의 본질이 바로 여기에 있다. 공유지에서 분리된 농민은 도시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349쪽
앞으로 '알로하셔츠를 입은 사냥꾼'이나 '알로하셔츠를 입은 어부', '알로하셔츠를 입은 나무꾼', '알로하셔츠를 입은 베이비시터' 같은 일도 생각하고 있다. ...... 이 세상을 살아갈 빈틈을 어떻게든 찾아내고 말겠다. ...... 영원한 틈새 찾기. 나는 '구르는 돌'이다. 그래서 즐겁다. 

352쪽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한데, 그런 하루하루가 이제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런 시대를 살아갈 아이디어가 계속해서 떠오른다. 본업인 글쓰기에도 탄력이 붙었다. 이런 시골에 와 있는데도 작년보다 편집자들의 원고 청탁이 늘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틀림없이 내가 즐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활기 있게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게 보이니까. 나는 그렇게 믿는다.

(하루 한 시간이면 충분한) 최소한의 밥벌이 - 곤도 고타로


81쪽
그래서 옛날처럼 벼농사만으로 먹고살 수 있는 농가는, 드넓은 평야에서 기계화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쌀을 수확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한 곳이나 브랜드 쌀로 잘 키워 좀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맛있는 쌀을 구하는 도시의 여유로운 소비자에게 호소하는 이미지 전략에 성공한 사람뿐이다. ...... 그건 결국 농협이나 지자체의 협력을 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어떻게든 내가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

322쪽
놀라지 마시라. 85킬로그램! 처음 내 계획으로는 한 섬(60킬로그램)이면 남자 혼자 1년 동안 넉넉히 먹을 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애초 계획보다 1.5배나 더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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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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