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쪽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물질이 아니라 한 덩어리의 순수한 힘으로 보았다. ...... 힘은 좋은 공기와 물, 자연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강해지고 반대의 경우 약해진다. ...... 그들에게 훌륭한 인간이란 많은 것을 소유한 자가 아니라 많은 것이 잘 지나가도록 자신을 열어두는 사람이다. 하나의 사상이 나라는 필터를 거쳐 한 권이 책이 되고 한 곡의 음악이 나라는 필터를 거쳐 아름다운 문장이 된다.
65쪽
그러나 이렇게 고생스럽게 해협을 건너는 것에도 일말의 장점은 있었다. 시칠리아가 바다 건너 섬이라는 것을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그것도 몸으로 알게 된 것이었다.
89쪽
인간의 반응은 잘 전파된다. 특히 웃음과 하품이 그렇다.
124쪽
나는 그런 것들을 주절주절 이야기했고 카메라에 담아온 이미지들을 보여주었다. 아내는 별다른 감흥이 없는 눈치였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풍경은 그대로 한 인간의 가슴으로 들어와 맹장이나 발가락처럼 몸의 일부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가볍게 전해줄 수 없는 그 무엇이 되어버린다.
161쪽
...... 관객들은 극 속으로 결코 깊이 빠져들지 못한다. 브레히트가 말한 '소외효과'가 여기에서 이상한 방식으로 달성된다. <오레스테이아>를 보는 내내 나는 연극이 촉발한 딴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었다. ...... 그러면서 이런 식의 연극관람도 또하나의 흥미로운 관극방식임을 알게 되었다.
287쪽
"가이드북 보니까 이탈리아에 이런 속담이 있대. 사랑은 무엇이나 가능하게 한다. 돈은 모든 것을 이긴다. 시간은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 그리고 죽음이 모든 것을 끝장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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