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정신>(2007)
· Zeitgeist [|zaɪtgaɪst] [NOUN] The zeitgeist of a particular place during a particular period in history is the attitudes and ideas that are generally common there at that time, especially the attitudes and ideas shown in literature, philosophy, and politics.
· 시대정신 (時代精神) 역사상 특정 시기 및 지역의 시대 정신이란 당시 그곳에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사고방식과 신념, 특히 문학과 철학, 정치에 반영된 일련의 생각들을 말한다.
영화 <시대정신>은 피터 조셉의 작품이다. 피터 조셉은 <시대정신> 시리즈로 잘 알려진 다큐 영화 감독이다. <시대정신>을 단순 다큐 영화로만 알고 있었다면, 한 가지 추가로 기억해 둘 만한 게 있다. 다큐 이전에 '독립' 영화라는 점이다. 시나리오 구성부터 총 지휘에 이르기까지, 제작 과정과 자본 일체가 '독립적'으로 꾸려졌다. 피터 조셉에 의해서. 그 역시 감독 이전에 '사회운동가'다. <시대정신>은 감독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하나의 영화가 아니다. 필름에 기록된 '피터 조셉의 시대정신'이다.
<시대정신> 1편은 세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수 신화, 911 테러 음모, 그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RB. 단순한 '공격'이 아닌, 근거로 뒷받침하는 피터 조셉의 '논리'를 찬찬히 들여다봤다. 먼저, '지저스' 이야기다.
종교, 인류 역사상 최대의 거짓말
하늘에 사는 그분
피터 조셉은 기독교를 이렇게 표현한다.
"저 하늘 위에 보이지 않는 한 남자가 있다. 하늘에 사는 그는 당신의 모든 행동을 항상 지켜보고 있다. 그는 '당신이 해서는 안 되는 열 가지'를 목록으로 정해 두고 있다. 만일 당신이 이 중 하나라도 어긴다면, 그는 그가 만들어 둔 지옥불에 당신을 던져 넣을 것이다. 당신은 영원히 지옥에서 고통스럽게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는 당신을 매우 사랑한다. 아울러 그는 돈이 필요하다. 항상 돈이 필요하다. 전지전능하고 완벽하며 현명하지만, 돈은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다. 종교 집단은 수십 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세금도 안 내지만, 계속해서 더 많은 돈을 필요로한다."
피터 조셉은 독실한 가톨릭 집안의 자제로 알려져 있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타 종교나 외부에서 빈번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내부의 '깨인' 자들에 의한 경우가 많다. 그들은 더 철저히 연구하고 분석해서 또박또박 반박한다. 믿어 왔던 친구에 대한 뒷담화와는 다르다. 지금까지 유일한 신으로 믿어 의심치 않던 '그분'이 그저 인간이 만들어 낸 신화의 주인공임을 알게 될 때의 허탈감이 고스란히 반영된다.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그의 기독교에 대한 해석.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발칙한 서두는 그의 분석력으로 점차 타당성을 더해 간다.
12월 25일, 동방의 세 왕, 12명의 제자, 사흘 뒤의 부활. 모두 예수를 신성시하는 요소들이다. 피터 조셉은 다른 신화에서도 엇비슷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핵심은 모두 천문학적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다.
ATTIS 아티스 (그리스) KRISHNA 크리슈나 (인디아) 처녀(Nana) 수태 처녀(Devoki) 수태 BC 1200년 12월 25일 생 BC 900년 생 십자가에 못 박힘 동방의 별이 그의 출생을 전함 제자들과 기적을 행함 죽은 후 부활 DIONYSUS 디오니소스 (그리스) MITHRA 미트라 (페르시아) 처녀 수태 처녀 수태 BC 500년 12월 25일 생 BC 1200년 12월 25일 생 가르침을 행하며 방랑함 제자와 기적을 행함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함 숭배일은 일요일 칭호: 왕들의 왕, 신의 독생자 '빛', '진리' 등으로 불림 죽은 후 부활 3일 후 부활
권력의 수단
종교를 권력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신을 이유로 개인의 욕심을 채우려는 인간. 영화 <시대정신>의 타깃은 여기에 있다. 예수가 신이든 아니든, 그건 나중 문제다. 예수를 핑계로 가혹 행위를 합리화하고, 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기득권층의 사기 행각을 멈추는 게 우선이다. <시대정신>은 선동적이지 않다. 분석적이다. 피터 조셉의 천문학과 신화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그의 안타까운 심경을 '처절'히 대변한다. 당신의 구원은 '기득권층의 거짓말'이 아닌, 스스로의 '판단력'에 달렸다.
가치관에 대하여 MONZ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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