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2002)
강철중 曰 영수야, 내 말 잘 들어라. 난 조규환이 왜 조명철을 죽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고흥식을 이렇게 죽여선 안 된다. 사람이 무고한 사람을 누군가를 놀리기 위해 죽여선 절대 안 된다. 이럴 순 없는 거다. 나도 안다. 기계 공고 다닐 때 컨닝해서 꼴등에서 두 번째 했던 나도 안다. 우리 동네 똥쟁이 종수란 놈이 있었다. 그런 종수한테 물어봐도 안다. 아무런 이유 없이 사람을 죽여선 안 되는 것이다.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장난으로 사람을 죽여선 절대 안 되는 것이다! 그 개새끼가, 개새끼가 아닌 정말 사람 새끼라면, 내 씨발 이 개새끼를 이유 있이 한번 죽여 볼란다.
<공공의 적 2>(2005)
강철중 曰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여자 애들 괴롭히지 않고, 공부 열심히 하고, 그러면 착한 어린이고 훌륭한 학생이었다. 그래서 난 반장이 되었다. ... 그게 다가 아니었다. 힘을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소주잔 기울이며 어른들이 말하던 세상의 진리를 난 14살에 깨우쳤던 것이다. ... 착한 어린이가 돼도, 공부를 열심히 해도, 힘을 길러도, 내가 아무리 개지랄을 떨어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였다. 똑같은 일을 해도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 그렇게 그놈과 난 다른 출발선에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다른 출발선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난 어른이 되었다.
<공공의 적 1-1>(2008)
이원술 曰 어릴 때부터 싸움을 좀 했습니다. 싸움을 하다 보니 따르는 놈, 비슷한 놈, 몇몇이 생기지요. 그걸 보고 조직 폭력배라 그러대요. 깡패가 된 거지요. 그거 아십니까? 인류가 시작되고 가장 오래된 학문이 군사학이고, 싸움을 하면서 편을 나눈 집단이 가족보다도 먼저 생겼다는 거. 다른 말로 하면 조직 깡팬데, 이조 시대에도 있었고, 로마 시대에도 있었고, 사람 사는 데 없어지지 않고 늘상 있는 거.
강철중 曰 공부 많이 했구나. 그래서 덜 자란 애들 칼질 가르치고 깡패 학교 만들고 그랬냐? 난 깡패 잡을 때, 이놈이 세상 마지막 깡패란 생각으로 잡는다. 지금 내 머릿속엔 오직 너 하나다. 너만 잡아넣으면, 이 세상 깨끗해질 거란 생각으로 한다. 봐라. 이러니 내가 널 못 잡아넣겠냐.
강철중 曰 조선 시대에도, 로마 시대에도 깡패만 있었냐? 강력계 형사도 있었다, 이 개자식아!
시나리오 메시지 MONZ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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