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한 책읽기 - 안건모


1장   민주와 민주주의
<불편해도 괜찮아>
<세상의 모든 소린이에게>
<시골똥 서울똥>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정의란 무엇인가>
<청년이 묻고 철학자가 답하다>
<후퇴하는 민주주의>
<손석희 현상>
<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직딩일기>
<짬짜미 공모 사바사바>
<불온한 교사 양성 과정>

2장   노동의 가치, 노동자의 눈
<기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길에서 만난 사람들>
<길은 복잡하지 않다>
<노동의 배신>
<노동자 역사 이야기>
<위건부두로 가는길>, <도대체 누가 도둠놈이야>, <4천원 인생>
<비굴의 시대>
<비정규 교수, 벼랑 끝 32년>
<소금꽃 나무>
<전태일>
<조까라마이싱>
<프레카리아트, 21세기 불안정한 청춘의 노동>

3장   우리말, 글 바로쓰기
<우리글 바로쓰기>. <살아 있는 글쓰기>. <나는 시민 기자다>, <황홀한 글 감옥>, <글쓰기가 삶을 바꾼다>, <문장부터 바로 쓰자>, 글쓰기 생각 쓰기, 유혹하는 글쓰기
<나는 어머니와 산다>, 마흔 이후 인생길
<나는 언제나 술래>
<나와 청소년문학 20년>
<내 생애 첫 우리말>
<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시작과 변화를 바라보며>, <우리 시대를 살아가며>
<삐딱한 글쓰기>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
<황홀한 글감옥>

4장   만화의 힘, 예술의 힘
<맨발의 겐>
<악! 법이라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알몸 박정희
<우리 마을 이야기>
<내가 살던 용산>, 쿠바혁명과 카스트로
<빅토르 하라>
<존 바에즈 자서전>
<한국대중가요사>

5장   과거와 현재의 대화
<5.18 그리고 역사>
<거짓말이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김남주 평전>
<꿈꾸는 자 잡혀간다>
<남쪽으로 튀어!>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노년 예찬>
<소설 대장정>
<역사교과서 국정화, 왜 문제인가>, <역사 전쟁>

6장   국가란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나는 국가로부터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강준만
<박노자의 만감일기>
<바람 없는 천지에 꽃이 피겠나>
<보안사>
<부동산 계급사회>
<사드의 모든 것>
<삶을 위한 정치혁명>
<언론이 말해 주지 않는 불편한 진실>
<오바마의 속임수>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박근혜 무너지다>



193쪽 <한국대중가요사>
이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는 유행창가가 음반으로 나오면서 시작됐다. 일본 유행가의 번안작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만든 대중가요는 최초로 1929년에 음반으로 나온 <낙화유수>다. 그리고 1934년, 1935년 즈음에 이르러서 일본 요나누키 단음계 4박자의 노래가 등장하는데 이것이 트로트 양식이다. 요나누키는 7음계에서 네 번째 음과 일곱 번째 음을 뺀 곡이다. 이를테면 '도레미솔라'는 요나누키 장음계, '라시도미파'는 요나누키 단음계 노래다. 트로트라는 말은 미국의 Foxtrot(폭스 트로트)에서 나온 말이다.
1980년대엔 트로트가 왜색성인가 하는 '뽕짝 논쟁'이 격렬하게 벌어졌다. 이 책의 저자 이영미는 트로트가 일본으로부터 이식된 양식이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트로트의 왜색성을 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영미는 한국의 대중가요 양식의 대부분이 그런 이식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고, 트로트가 왜색이라면 해방 후의 대중가요 양식들은 양색(洋色)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트로트의 왜색성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반일감정에 기인하는 것이고 이런 담론을 유포하는 고학력 대중이나 지식인들의 취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트로트 가요를 혐오하는 밑바탕에는 왜색이라는 역사적 평가 이전에, 1960년대 이후 이 양식이 지니게 된 하층민과 저학력의 냄새에 대한 혐오가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사실 이 트로트는 지금은 가장 하층민들의 노래 문화이지만 당시에는 도시에서 신문화를 맛볼 수 있었던 도시인들, 학력이 조금 높고 경제적 여유가 있었던 소시민층의 예술이었다. 비싼 축음기와 음반이 없으면 들을 수 없는 노래였다.

204쪽 <거짓말이다>
'치유공간 이웃' 치유자인 정혜신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읽는 동안 민간 잠수사들과 함께 바다 속으로 내려가 세월호 선체 안을 함께 헤매고 다닌다는 실감에 식은땀이 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경험은 읽는 이에게 뜻밖의 위로가 된다. 그 고통에 나도 함께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깊은 공감을 느끼며 같은 주파수를 공유한 사람들은 의도치 않아도 종내 서로에게 치유적 존재가 된다."

212쪽 <김남주 평전>
1990년대 말, 김남주 시인이 쓴 시를 처음 봤을 때 나는 전율을 느꼈다. <나의 칼 나의 피>에 이런 시가 나온다.
미군이 있으면 삼팔선이 든든하지요
삼팔선이 든든하면
부자들 배가 든든하고요
          - <쓰다 만 시>
미군이 없으면 삼팔선이 터지나요
삼팔선이 터지면
대창에 찔린 깨구락지처럼
든든하던 부자들 배고 터지나요 
          - <다 쓴 시>

215쪽 <꿈꾸는 자 잡혀간다>
나치 시대의 독일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가 그 대답이 될까?
반역의 시대에 사람들 사이로 가 나는 그들과 함께 분노했지.
말 때문에 나는 학살자의 눈에 띄었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그러나 지배자들은
내가 없었다면 더 안심하고 자신의 힘을 휘둘렀을지도 몰라.
이 세상에서의
나의 삶은 그렇게 흘러갔다네.

231쪽 교과서 발행제 완전정복
교과서 발행제는 국정화발행제, 검인정발행제, 자유발행제 세 가지가 있다. 
...... 그런데 왜 이제 와선 국정화를 주장하는 걸까. 답은 한 가지. 정권이 바뀐 탓이다. 이들이 검인정제를 주장했던 때는 김대중, 노무현 때였다. 그때는 김대중,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주도해서 교과서를 만들 게 뻔하니까 검인정제를 주장했고, 지금은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자신들이 주도해서 교과서를 만들 수 있으니까 국정화를 주장하는 것이다. ......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그 자들은 거짓말을 한다. 일제 강점 덕분에 한국이 근대화가 됐다든가, 1948년이 건국절이라든가, 이승만이 경제 개발의 기초를 놓았고 그의 업적은 대단했다는 ......

272쪽 <오바마의 속임수>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드는 세력이 누굴까? 저자는 금융재벌 가운데에서도 '빌더버그 그룹'이라고 주장한다. 빌더버그는 세계 최고의 금융재벌들과 각계각층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100~150여 명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해마다 각국을 돌며 2~3일 동안 '비밀회의'를 하는 이 그룹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 그룹은 자기들 시나리오에 맞춰 전쟁을 일으키며, 국제 정세의 불안과 갈등을 조성하고 권력을 행사한다. 오바마는 빌더버그 국제금융 조직의 간택으로 대통령이 된 꼭두각시일 뿐이다. 그자들이 추구하는 세계는 전 인류의 노예화에 있다. 

273쪽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이 책을 보면 노엄 촘스키가 한 말을 떠올리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식인의 역할은 민중을 소극적이고 무지한 존재, 결국 프로그램화한 존재로 만드는 데 있다. 19세기 미국의 위대한 수필가이자 철학자였던 랠프 왈도 에머슨도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민중이 우리 멱살을 잡지 않도록 민중을 교육시켜야 한다'고 했다. 달리 말하면, 민중을 소극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우리에게 저항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네이버 책] 삐딱한 책읽기 - 안건모

 

삐딱한 책읽기

안건모의 서평은 솔직하다. 지식인의 언어유희도 없다. 그는 노동자로 살아오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시각으로 책을 읽고 책을 쓴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삐딱한 책읽기』는 1장 민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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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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