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 알림e - 우리 동네 성범죄자 자그마치 4명.. 우리 시엔 15명...

몇 년 전부터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한다는 뉴스로 떠들썩했다. 여성가족부와 법무부가 운영 중인 「성범죄자 알림e」서비스. 그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안전이 염려되는 자녀도 없는 데다가 경기도 내 소도시에 살고 있는 터라, 여전히 남의 일이라 치부하고 있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이 터질 때보다 방심하고 있을 때가 훨씬 더 위험한 법. 불현듯 떠오른 김에 사이트를 방문해 봤다.

 

나름대로 조용하고 살기 좋은, 큰 문제 없는 동네라 생각했는데, 조건 검색에서 '경기도 > OO시'를 입력하니 성범죄 정보 공개 대상자가 15명이나 뜬다. 우리집이 속한 'OO동'만도 4명의 신상이 공개돼 있다. 목록에는 이름과 주민등록상 주소지, 실제 거주지가 적혀 있다. 이름을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나이, 키, 몸무게 등의 신체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위치추적 전자장치 착용 여부 및 범죄 전력도 확인 가능하다.

 

스스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사이트를 확인했지만, 실제 사진을 보고 나니 오히려 섬뜩한 기분이 들어 공포감이 더하는 건 사실이다. 개인의 잘못을 과대, 또는 과소 평가해선 안 된다. 해당 사이트를 거론하는 목적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성범죄자들이 지극히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는 취지다. 신상이 공개될 정도의 성범죄자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소한 체구에 전혀 공격적일 것 같지 않은 앳된 얼굴부터, 기억에 남지 않을 만큼 무던하고 지긋한 외양을 하고 있다.

 

미성년자, 또는 20대 전후의 자녀가 있다면 부모로서 내가 사는 동네에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는 얼마나 살고 있는지 확인해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다. 십분 활용하자. 뉴스에서 떠들어 대기 전, 내 몸과 내 가족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고 봐야 한다.

 

지역	대상	주민	비율
경기	769	11,937	6.44
서울	576	9,976	5.77
부산	276	3,445	8.01
경남	210	3,247	6.47
경북	208	2,645	7.86
전남	203	1,768	11.48
충남	193	2,132	9.05
인천	179	2,793	6.41
광주	132	1,514	8.72
전북	117	1,805	6.48
강원	116	1,503	7.72
대구	110	2,475	4.44
대전	94	1,540	6.10
충북	82	1,551	5.29
울산	73	1,116	6.54
제주	47	559	8.41
합계	3,385	50,006	6.77

 

파란색은 해당 지역에 실제로 거주하는 신상 공개 성범죄자 수를, 빨간색은 그 지역 인구수 대비 공개 대상자 비율을 가리킨다. 거주자 수가 많은 만큼 절대적인 성범죄자 수치는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거주자 수를 감안하면, 전남이 10명 중 1명 이상, 충남이 1명 내외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수치상 광주, 제주, 부산 순으로 그 뒤를 잇는다.

 

 

※ e나라지표 ^Link

※ 성범죄자 알림e ^Link

 

인포 디스커버러 ^MONZ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