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쪽
추천사 - 정희진
자기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경험을 쓰는 것이 아니다. 경험에 대한 해석, 생각, 고통에 대한 사유를 멈추지 않는 것이다. 그 자체로 쉽지 않은 삶이고, 그것을 표현한다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산을 넘는 일이다. ...... 우리말의 '몸 둘 바를 모르겠다'처럼 존재의 곤경을 잘 나타내는 표현도 없을 것이다. ...... 직역하면 내 몸이 있을 공간이 없다, 즉 나는 죽어야 한다는 뜻이다. ...... <헝거>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심리적 허기가 골격을 이루면서, 자아 개념과 어떤 형태의 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다. ...... 페미니스트는 이중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그 반대의 삶을 추구하기 때문에, 늘 협상과 자기 검열의 긴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3쪽
나의 이야기는 승리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말해야만 하고 더 들어가야만 하는 이야기다.
60쪽
그 전에는, 크리스토퍼와 나는 말하자면 친구였다. 적어도 우정 비슷한 것을 나누는 사이였다. 수업 시간 중에는 나를 무시했지만 학교가 끝나면 자주 만났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건 다 하려고 했다. 우리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자기 뜻대로만 하려 했다. 나를 함부로 대했고 나는 그가 나를 함부로 대할 만큼은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고, 나 같은 여자애를 곁에 둔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열두 살 소녀가 그렇게까지 낮은 자존감을 가져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그러나 내게 일은 그런 식으로 일어났다. 그것은 지금까지도 나를 가장 몸서리치게 괴롭히고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은 진실이다.
61쪽
눈을 감았다. 그들을 보고 싶지 않았다. ...... 결국 나는 소리를 지르지 않게 되었다. 움직이지도 않았다. 몸부림치지 않았다. 기도하지도 않았고 하느님이 날 구해주리라고 믿지도 않았다. ...... 그 모든 일이 끝났다. 나는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와서 우리 부모님이 알았던, 그 착하고 공부 잘하고 항상 만점 맞는 큰딸인 척했다. 내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감추어야 할지 몰랐지만 어떻게 착한 딸로 행동하는지는 알았고 그날 밤 그 연기를 무사히, 아니 유난히 잘 펼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64쪽
'그가 말했다/그녀가 말했다' 때문에 이 세상의 너무나 많은 피해자(혹은 생존자, 당신이 이 용어를 선호한다면)가 앞으로 나서지 못한다. 왜냐하면 너무나 자주 '그가 말했다'가 더 중요하게 취급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아는 진실을 삼켜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삼키고, 그렇게 하면서 진실은 변질된다. 변질된 진실은 감염처럼 몸에 퍼져나간다. 우울증이 되고 중독이 되고 집착이 되며, 그 밖에도 그녀가 말할 수도 있었고 말해야만 했으나 하지 못했던 그 말은 침묵이라는 독이 되어 다양한 육체적인 증상으로 확대된다.
72쪽
그런 일이 일어난 이후로 크리스토퍼를 본체만체했다고, 그와의 관계는 영원히 끝이 났다고 믿고 싶지만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그것이 나를 어른이 되어서도 이토록 수치심에 떨게 하는 대목일지도 모른다. 그가 나에게 했던 그 모든 기대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를 다시 만나러 갔고 우리 가족이 몇 달 후 이사하기 전까지 그가 나를 맘대로 이용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내가 그것 말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도 몰랐다. 아니면 그날 숲속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그가 나를 착취하도록 내버려두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무가치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대접은 받을 수 없다 믿었기 때문에.
73쪽
내가 위로받고 싶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을 어떻게 요구해야 할지 모를 때 음식은 내게 위로를 주었다. 음식은 맛있엇고 기분을 더 더 낫게 해주었다. 음식은 내 손이 닿는 곳에 있었던 단 한 가지 위로였다.
88쪽
그때 처음으로 살이 빠진다는 것, 정확히 말하면 날씬하다는 건 사교 시장에서 중요한 통화 가치가 된다는 점을 체험했다. 그러나 관심을 받게 되면 새로 찾은 익명성을 잃게 되었고 더럭 겁이 났다.
108쪽
하지만 부모님은 뉴욕에 있는 대학에 가면 내가 너무 방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리고 연극을 전공한다는 것 또한 너무 비현실적이고 허무맹랑하다고 했다. 나의 소망에 마지막으로 찬물을 끼얹은 것은 뉴욕 같은 대도시는 너무 위험하다는 우려였다. 도시의 위험이라는 말은 나를 걷잡을 수 없이 화나게 만들기도 했는데 나는 진짜 위험이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알았다. 교외의 말끔하게 관리되고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중산층 동네 뒷산에서 훌륭한 가정 출신의 모범적인 남자아이들 손에 의해 위험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116쪽
대학 3학년이 시작되기 몇 주 전에 나는 실종되었다. 아무에게도 어디 간다고 말하지 않았다. ...... 그렇게 거의 1년간 피닉스에서 살았다. ...... 그냥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았다. ...... 이전의 삶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온전한 백지 상태가 될 수 있었다. 나를 재창조할 수 있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온갖 종류의 위험을 감수하며 막장 인생으로 살 수 있었다.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알아온 모든 것 사이에 점점 깊게 벌어지고 있던 그 틈을 완성할 수도 있었다.
143쪽
살을 빼라는 우리 가족의 지속적인 압박은 나를 오히려 더 고집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해서 피해를 받을 사람은 오직 나뿐이지만, 가족들이 부담을 줄수록, 나를 사랑한다 말하지만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는 이 사람들을 벌주기 위해서라도 다이어트를 거부하겠다는 아집이 생기기도 한다. ......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초점을 맞추는 분야가 오직 내 몸이란 사실에, 언제나 내 뜻대로 되지 않고 나를 실망시키는 이 몸뿐이란 사실에 부아가 난다. ...... 한동안은 내가 있었고, 내 머릿속에서 살면서 나 자신을 타인처럼 바라보는 여자가 있었고, 나의 이 과체중인 몸뚱이를 지니고 다녀야만 하는 여자가 있었다. 이 세 사람은 같은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그렇게 될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나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146쪽
사람들은 당신에게 비만의 위험성에 대한 각종 통계와 정보를 코앞에 들이미는데 마치 당신은 뚱뚱할 뿐만 아니라 멍청해서 당신 몸의 실체에 대해, 그 몸을 최대한 적대적으로 대하는 이 세상에 대해 무지하거나 착각에 빠져 있는 줄 아는 것 같다. ...... 비만인의 몸은 무절제와 타락과 나약함의 상징이다.
160쪽
몸매 관리를 돕는 도구라고 하지만 사실 이것들은 대기업들의 돈주머니를 두둑이 불리고 있을 뿐이다. 난 이 광고들을 보면 돌아버릴 것 같다. 그것들은 자기혐오를 한껏 부추긴다. 대부분이 사람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우리 몸은 절대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은 잔인한 열망과 동경을 부추긴다.
163쪽
이 여성은 그동안 자신의 참모습을 찾고 스스로를 위한 최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우리에게 설파해왔다. 그러나 2015년 윈프리는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 체중 감시자. 미국의 다이어트 제품과 프로그램 서비스 회사)의 주식 10퍼센트를 사들여 이 회사의 대주주가 되었다. ...... 오프라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날씬한 여자로 변신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더 나은 몸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녀의 왕국은 계속 성장할 것이다.
172쪽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친구는 비행기에서 먹으라고 감자칩 한 봉지를 사주겠다고 했었지만 나는 거부했다. 내가 말했다. "나 같은 사람은 공공장소에서 그런 음식 먹는 거 아니야." 그것은 내가 누군가에게 한 말 중에서 가장 솔직한 말이었다.
174쪽
그 모든 발전 없는 자기혐오에 지쳐버렸고, 내가 나를 싫어했던 이유 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이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는 걸 당연한 일로 여길 거라고 추측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뚱뚱한 몸으로 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당연히 자기혐오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듯한 세상이 지긋지긋해졌다. ...... 나 자신을 바꾸고 싶지 않다. 내 외모를 바꾸고는 싶다. 기운이 좀 있는 날에는, 투쟁심을 발휘하여 세상이 나의 외모에 반응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 그러나 기운이 없는 날에는, 내 인격, 즉 나라는 사람의 본질과 내 몸을 어떻게 분리해야 하는지 잊어버린다. 이 세상의 잔인함으로부터 나를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를 까맣게 잊어버린다.
195쪽
나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차지하는지에 관해 매우 예민하게 의식한다. 여성으로서, 뚱뚱한 여성으로서 나는 원래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 안 된다. 그러나 페미니스트로서의 나는 내가 자리를 얼마든지 차지할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한다. 자리를 차지하되 너무 많이 차지해서는 안 되며, 그것도 잘못된 방식으로 차지해선 안 된다는 모순적인 공간에서 살고 있는데, 내 몸을 고려할 때 나는 모든 방식으로 잘못될 수 있다. ......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에 지나치게 예민하지만 늘 이런 식이 되어야 할 때는 화가 나고, 내 주변 사람들이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에 무심할 때면 순수한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질투심 때문에 미칠 것 같다. 그들이 공간을 차지하는 방식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싫다. 그들은 원하는 속도대로 걸을 수 있다. 팔걸이에 팔을 아무렇게나 걸칠 수 있다. 어디에 있든 꾸물거릴 수 있고 팔다리를 펼 수 있고 어깨로 밀칠 수 있다. ...... 그들은 자신이 차지하는 공간에 대해 느긋하게 생각하는데, 내게는 그것이 악의적이고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201쪽
내 인생에 관한 이야기는 모조리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강렬한 원함, 끝없는 허기에 관한 이야기이고 어쩌면 내가 감히 나에게 허락하지 않은 것들을 갈망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209쪽
문신으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것이 내가 내 몸에 한, 내가 목청껏 동의한다고 외치는 내 선택이라는 점이다. 나는 이렇게 내 몸에 표시를 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내 몸의 주인이 된다. ...... 이따금 새로운 문신을 하고 싶은 욕구가 불쑥불쑥 올라온다. 나에게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 방식으로 내 몸과 연결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 내가 잉크로 내 몸에 자국을 남길 때, 그 일을 마쳤을 때, 나는 내 것이 아니었던 내 몸의 일부를 돌려받는다. 이는 매우 느리고 긴 과정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내 몸은 나를 지키는 요새가 된다.
224쪽
나 자신을 어떤 사람에게 전부 다 드러내도 괜찮다는 걸 아는 건 상당히 강력했다.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226쪽
"당신 뚱뚱한 거 아니에요." 혹은 이런 게으른 칭찬들을 한다. "얼굴이 참 예쁘시잖아요.", "정말 훌륭한 분이시잖아요." ...... 내가 뚱뚱하지 않은 척하는 것이나 내 몸과 내 몸의 현실을 부정하려 하는 것 또한 매우 모욕적이다. 어떤 식으로건 내가 나의 육체적인 겉모습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모욕적이다.
228쪽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할 때도 있다. 아파서 쓰러지게 될 것만 같다. 어딘가 앉아야 할 공간에 들어갈 때마다 불안에 휩싸인다. 어떤 의자가 있을까? 혹시 팔걸이가 있을까? ...... 의자에 앉았다가 무사히 몸을 빼낼 수 있을까? ...... 이런 질문은 내 귓속에서 반복 재생되는데 그건 마치 내가 내게 마련한 비난과도 같다. 이 뚱뚱한 몸 덕분에 나는 그러한 불안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마땅한 사람이 된다. ......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지만 의자에 앉을 수 없어 좀처럼 극장에 가지 못한다. ...... 사람들은 내가 자기들과 어떤 식으로 다르게 공간을 사용해야 하는지 전혀 생각지 못한다.
231쪽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다. 하지만 이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237쪽
당신의 몸이 클수록 당신의 세상은 작아진다.
262쪽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고 나를 충분히 사랑해줄 수도 없는 여자들과 데이트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 나 자신도 인정하지는 못했지만 나에게는 다분히 감정적 마조히즘이라 할 수 있는 패턴이 생겨났다. 일부러 극적인 관계에 나를 던져 넣거나 나를 어떤 종류건 희생자로 만들어 버리곤 했다.
273쪽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대체로 우리 욕망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게 마련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원하고 원하니까. 아, 우리는 얼마나 원하는가. 우리는 허기로 가득하다.
274쪽
그 이후에도 그가 나를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고 그건 내 과거 중 가장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대체 내가 왜 그랬는지 알고 싶다. 아니,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죽었었고 그래서 아무 상관 없었다.
275쪽
어떻게 여자들에게 이런 식의 증언을 그토록 많이 요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계속 생각해보고 있다. ...... 나는 우리의 슬픈 이야기들에 진력이 났다. 슬픈 이야기를 들어야 하기 떄문이 아니라 우리가 모두 이런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는 것과 그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이 나를 지치게 만든다.
284쪽
더 잘하기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서 대체 나는 누구이고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에는 눈을 감아버렸다.
288쪽
나는 포옹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 포옹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굉장히 깊은 수준의 친밀감을 의미하기에, 이 행동을 너무 남발하려 하지 않는다. ...... 나를 자기 몸 쪽으로 강제로 끌어당기면서 이런 식의 주제넘은 말을 한다. "이거 봐요, 나쁘지 않잖아요." ...... 나의 요새는 파괴당했다. ...... 왜 우리는 어떤 이가 한계를 정해놓으면 그 한계를 넘어 들어가려 할까? ...... 사실 이런 경우 대부분 말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해서 나의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296쪽
수치심에 대해 내가 아는 건 수치심에는 바닥이 없다는 사실이다.
299쪽
내가 아무리 눈부신 성취를 하더라도 나는 뚱뚱할 것이고 그것이 그들에겐 가장 중요한 사실인 것이다.
310쪽
무기력한 상태로 누워 있는 건 아무리 보살핌을 받는다고 해도 존엄이 박탈당하는 일이다.
332쪽
내 몸으로 살면서 다른 사람들의 몸이, 그 몸이 어떻게 각자 다른 능력을 갖고 이 세상을 어떻게 헤쳐가는지를 유심히 관찰할 수 있었다. ...... 이 질문들은 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왔을 때 하게 되는 질문과 닮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는지, 우리가 장애가 아닐 때 얼마나 많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지를 알게 해준다. ...... 나의 몸이라는 현실이 일깨워준 예민함이 발휘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의 몸의 현실을 좀 더 배려해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한 순간이었을 뿐이다. ...... 그래서 아무리 다루기 힘들다 해도 나에게 그 배움의 순간을 허락한 이 몸에 감사한다.
335쪽
그런데 모든 사람이 자기 몸에 편안해할까? ...... 나의 가장 큰 희망은 언젠가, 어느 날 내가 이 흉터의 대부분을 잘라내는 것이다. ...... 내 행복의 기준은 내 몸무게가 아니라 내 몸에 더 편안해하는 감정임을 배우는 중이다.
[네이버 책] 헝거 - 록산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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