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파산 - NHK스페셜제작팀


​76쪽
생활보호 제도를 이용해 '주거'와 '생활'의 걱정이 사라지면 그 다음에 남는 문제는 '유대'의 재구축이다.​

126쪽
지금도 부부나 부모 자식, 형제 등 고령자끼리 살고 있는 세대는 1000만 세대가 넘는다. 그런 사람들도 언젠가는 어느 한 명만 남게 된다. 그때 '의지할 수 있는 돈'과 '의자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노후파산의 위험을 끌어안게 되는 것이다.

127쪽
우리는 고령자의 입에서 "살고 싶지 않아" "죽고 싶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 왜 고령자가 '살아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하지 못하는 것일까? 그 해결책을 찾아내기 위해서라도 많은 고령자가 노후파산에 몰려 살아갈 기력을 잃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는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145쪽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해 안심할 수 있는 입원 생활이 쾌적한가 하면 꼭 그렇지는 않아서 정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퇴원 후의 생활을 걱정하고 있다.

148쪽
가족과 함께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만들어진 제도를 재검토하지 않는 것도 노후파산 현상을 심각하게 만들고 있는 원인이 아닐까?
...... 이에 대해 메이지 학원 대학의 가와이 가쓰요시 교수는 "국민연금 자체가 어느 정도 가족 시스템이 기능할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제도입니다"라고 말하며 제도에 걸맞지 않은 전제라고 지적했다.

164쪽
'정든 내 집에서 죽고 싶다.' 
이것은 많은 고령자의 바람이다.

208쪽
"목숨을 구한 것이 진정으로 그 환자를 위한 일이었는지 고민이 될 때도 적지 않습니다."
...... 가족도 친구도 없고 신병 인수인이 되어줄 사람도 없는 환자, 목숨을 건지더라도 돌아갈 곳이 없는 환자가 의식도 없이 호흡기로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생명을 구한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는지 확신이 들지 않을 때도 있다는 말이었다.

역자의 말
312쪽
노후파산은 결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후파산이 진행되는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렇다. 노령이 되어 일자리에서 은퇴한다. 일을 하지 않게 되면서 수입원은 연금으로 한정된다. 그래도 처음에는 부부의 연금을 합쳐서든 저금해놓았던 돈을 헐어서든 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의료와 돌봄서비스가 필요하게 되거나 부부 중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게 된다. 한편 부양해줄 자녀가 없거나 생활이 어려우면 부모의 집에 얹혀살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러다가 결국 노후파산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한국에서도 이미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며, 앞으로 일본만큼 심각해질 위험성이 높다.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와 핵가족화, 불안정한 고용 상황, 결혼을 포기하는 젊은이의 증가는 그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네이버 책] 노후파산(장수의 악몽) - NHK 스페셜 제작팀

 

노후파산

오래 살고 싶지 않습니다.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에서는 독거노인의 수만 600여만 명을 넘어섰고 그 중 300여 만 명이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이 가운데 200여만 명은 의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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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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