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제 '예비 장기기증자'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장기이식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말까지 등록한 희망자는 약 80만 명. 올해 1월 말까지 집계된 등록자는 115만 명으로, 불과 1년 새 40%나 증가했다. 막연하게나마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의 장기 기증. 먹고살기 바빠 생각은 있지만 방법도 모르고 알아볼 여유조차 없어 지금까지 미뤄왔던 이들에게 장기 기증 실천의 뜻깊은 '오늘'을 선물하고자 한다.

 

<연령별 인구수당 등록자 비율>

백분율 | 연령대

 

 

<지역별 인구수당 등록자 비율>

인구 만 명당 등록수 | 지역

(통계청,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치 재구성)

 

2011년까지의 통계치를 성별로 보면, 남자 2.1%, 여자 2.7%로 장기 기증에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상 20대의 참여 비율이 최고치로 드러났는데, 절대적 수치상으로는 40 19만여 명, 20 18만여 명으로 40대가 가장 많이 동참했다는 결과다. 지역별 통계에서는 서울이 가장 높았고, 서울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울산이 1만 명당 2백 명을 넘어 주목된다. 2009 2월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기증 이후 눈에 띄게 증가했던 등록률이 한동안 저조했는데, 최근 각 조직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올해 또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지난 1'장기기증활성화 협의회'. 기증 문화 조성에 걸림돌이 되는 논란을 해소하고, 향후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희망 등록 연령을 20세에서 16세로 낮추고 뇌사 기증자의 현금 보상책을 폐지하자는 등의 논의가 진행됐다. 국내에서 가장 낮은 장기기증 등록률을 보인 제주도에서도 이달 중순 '활성화위원회'를 발족하며 '올해 장기기증 등록인구 1만 명'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 13일 민주당 오제세(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의원은 뼈나 피부, 혈관 등 인체 조직도 장기 및 골수처럼 기증 희망 등록을 받고 운전명허증에 표시하자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의 '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신뢰 쌓기' 노력이 활발하다.

 

이 같은 정부의 의지와 맞물려 인터넷상 '장기 기증 희망 등록' 절차도 더 수월해졌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운영하는 장기이식관리센터Link. 해당 홈페이지는 기증 및 이식에 대한 명료한 설명과 함께, 각종 현황 및 관련 법률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편, 팩스를 통한 등록 방법 및 서식, 방문 등록이 가능한 지역별 기관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도 이곳에서 받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신청 시 공인인증서가 반드시 필요했지만, 지난달부터는 휴대폰만으로도 등록이 가능하다.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세대가 바뀌고 장기 기증의 의미가 재조명되면서 국민들의 시각이 한층 달라지고 있는 지금, 온라인 장기 이식 희망 등록 절차를 짚어 본다. 정말 간단하다. 웬만한 사이트 회원가입보다 쉽다.

 

   휴대폰 또는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다.

   '등록 가능' 팝업 창을 확인한다.

   개인 정보를 입력한다.

성명, 주민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록증발급용주소, 6가지가 전부다.

   기증 형태를 선택한다.

 

   운전면허증에 '장기기증희망 의사'를 표시할 것인지 선택한다.

 

 

   '등록' 한다.

   '완료' 메시지가 휴대폰으로 전송되는 것을 확인한다.

   입력한 주소지에서 등록증을 수령한다.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 Link

 

웹사이트는 아직 PC버전만 시행 중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앱을 다운 받으면 감염병, 만성·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정보와 소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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