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은 없다 - 해리 G. 프랭크퍼트


14쪽
그러나 내가 보기에 미국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국민들의 소득이 지나치게 불평등하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 중에 빈곤한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17쪽​
매우 부유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런 유리함을 이용해 선거와 규제 과정에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거와 규제의 왜곡과 악용을 막기 위한 입법 및 규제를 통해 그런 이점이 초래할 수 있는 반민주적 결과들을 통제해야 한다. 

22쪽
다시 말해, 다른 사람들의 상황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화폐와 관련된 자신의 목표들을 설정할 때 가장 결정적 준거가 되는 기본적 과제를 소홀히 하게 된다. 자신의 가장 참된 욕구, 이익, 목적들을 효율적으로 추구하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힘들어진다. 즉 경제적 평등의 도덕적 중요성을 과장하는 것은 소외를 초래한다. 다시 말해 우리를 자신의 고유한 현실에서 분리시키며, 진정으로 우리의 것이 아닌 욕망과 필요들로 눈을 돌리게 만든다.​ 

25쪽
대체로 어떤 사람에게 무엇이 어느 정도 있으면 충분한가를 결정하는 것보다는 평등한 몫이 얼마인지 계산하는 것이 훨씬 더 간단명료하고 쉽다. 충분한 소유보다는 평등한 몫의 소유가 개념상으로도 훨씬 더 투명하고 이해하기 쉽다. 따라서 평등의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충분성의 이론을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경제적 평등주의가 널리 받아들여지면서 충분한 소유라는 개념이 제기하는 분석적이고 이론적인 쟁점들을 체계적으로 탐구하는 일의 중요성이 가려져버렸다. 

48쪽
우리는 자신보다 훨씬 더 빈곤한 사람들의 상황을 생각할 때 대체로 도덕적 불편함을 느낀다. 그런데 이때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상대적 양의 차이가 아니라 절대적 질의 결여다. 가난한 사람들이 나보다 경제적 자원을 적게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너무 적게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한마디로, 우리는 그들이 너무 가난하다는 사실에 도덕적 불편함을 느낀다. 

92쪽
타인들과의 평등에 대한 관심은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진정한 꿈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한 꿈은 타인들의 생활 조건이 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의 특징에서 나온다. 

93쪽
그러나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평등이 그 자체로 중요한 도덕적 이상으로서 근본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믿음은 틀렸을 뿐만 아니라 정말로 근본적인 도덕적 사회적 가치를 지닌 것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장애물이다.


[네이버 책] 평등은 없다 - 해리 G. 프랭크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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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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