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 사고와 외향 사고의 차이

 

○○TJ, ○○FP = 외향 사고 (Te)

○○TP, ○○FJ = 내향 사고 (Ti)

 

내향 사고와 외향 사고. 연역과 귀납이라는 개념만으로는 이 둘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셀러브리티닷컴]풀이 <Why Te is Inductive and Ti is Deductive>( 사고 납, 고가 이유)Link에서도 연역 - 논리 - 내향 사고, 귀납 - 연상 - 외향 사고가 각각 어떤 연결선상에 있는지를 보여줄 뿐, 명쾌한 구분 기준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 사고란 언제나 복합적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쉽게 한 마디로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차이를 짚어보고자 한다면, 해당 글에 제시된 마지막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오바마는 사람이다.

따라서 오바마도 언젠가는 죽는다.

 

이는 외향 사고 유형이 주장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얼핏 보면 당연하고도 꽤 논리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내향 사고 유형은 반론을 제기한다. 그들은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전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증명되지 않은, 증명할 수 없는 명제라는 것이 그들이 내세우는 문제 제기의 이유다. 사람은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만 다른 사람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껏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전제를 증명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는 것이다. 전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 외향 사고와 내향 사고의 차이점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예다.

 

모든 성향이 그렇듯이 둘의 우열을 논할 순 없다. 외향 사고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정해진 조건 안에서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모든 사람의 생명이 유한하다는 일반적인 이론을 전제 삼아 오바마도 언젠간 죽을 것이라 믿는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 또는 결정을 내리려는 성향으로 나타난다.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강점으로 발휘될 수 있다.

 

반면 내향 사고는 쉽게 결론짓지 않는다. 어떤 경우이든지 간에 가능성을 최우선시한다. 모든 사람이 죽는다는 믿음은 영원불변의 진리가 아닐 수 있으므로 쉽게 단정짓지 말자는 주의다. 따라서 열린 사고, 끝없는 진리에의 탐구, 상황 및 여건이 변했을 때의 사고 유연성 면에서 외향 사고보다 탁월하다. 하지만 외향 사고가 최선이라며 내놓은 대안을 최선으로 규정하지 않음으로써 어떠한 결론과 대책으로도 귀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외향 사고와 내향 사고의 충돌

 

나는 INTJ. 외향 사고형이다. "모든 사람은 죽고, 오바마는 사람이니까 오바마도 죽을 거야."라는 논리를 편다. 이때 내향 사고형이 "모든 사람이 죽는다고 누가 그래? 니가 봤어? 아님 누구 본 사람 있대?"하면 속이 터지고 말문이 막힌다. 본 사람이 없어서 전제를 증명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시되는 전제를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이유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따지면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는데 그걸 바라느냐고 묻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내향 사고는 본인의 입장에서 외향 사고의 반응을 해석한다는 점이다.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논리의 허점을 지적했기 때문에 발끈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TJ○○TP보다 ○○FP와 더 잘 통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점은 외향 사고나 내향 사고가 모두 갖는 특징이다. 분명한 차이는 외향 사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락 짓자는 주의인 반면, 내향 사고는 '그렇기 때문에' 일단락은 큰 의미가 없다는 주의다.

 

결론에 대해서도 열린 사고는 두 성향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다만 외향 사고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해 제한적이나마 결론을 도출하려는 쪽이고, 내향 사고는 제한적인 결론이라면 결론이라 할 수 없으니 좀 더 지켜보자는 쪽이다. 둘 다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지금까지의 경향을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결론으로 보느냐 아니냐만 다를 뿐이다. 근본적인 사고는 같이하면서도 미묘하게 뜻이 엇갈릴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충돌은 결론은커녕 십중팔구 전제에서부터 일어나기 일쑤다.

 

 

그래서 어쩌라고!?

 

외향 사고와 내향 사고에 대해 살펴봤다. 여기서도 목적은 하나다. 맞는 쪽을 찾는 것. '행복한 인생'을 위해서다. 언제 어디서나 절대적으로 우월한 성향은 있을 수 없다. 때에 따라 보다 나은 효과를 발휘하는 기능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를 개인이 의식적으로 조절하기는 쉽지 않다. 외향 사고 유형이 내향 사고를 발달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에 지나지 않는, 매우 소모적인 짓이다.

 

결국 생산적인 해법은 일과 사랑, 두 가지 분야에서 '맞는 쪽을 택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본인이 지닌 사고 유형이 필요한 영역에 시간과 노동을 투자하는 것, 그리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 즉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가능한 한 같은 사고 유형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그것이 외향 사고와 내향 사고의 차이점과 충돌 지점을 짚어본 이유이자 목적이다.

 

 

 

Posted by 엇박 몽자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