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려는 학생들, 즉 이제 막 입문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여졌다. 내 경우 철학에 대한 호감도만으로 해당 분야에 입문할지 말지를 고민하던 중 접한 책으로, 순전히 개인적인 요약임을 밝힌다. 저자가 강조한 내용, 써내려간 순차적 항목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새겨들을 만한 것들만 추린 것이다.

 


철학 교수님이 알려주는 공부법

저자
나이절 워버턴 지음
출판사
지와사랑 | 2012-09-2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논리적인 사고를 키워주는 철학 입문서!처음 철학을 접하는 십대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맺음말

이 책은 의도적으로 짧게 만들었다. 철학적 기술을 다듬는 최선의 방법은 그 기술을 연습하는 방법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머리말

 

철학자로서 읽어야 하고, 철학자로서 들어야 한다. '철학을 논한다'는 것은 단순히 '철학에 관한 토론'이 아니라 '철학적 토론'을 뜻한다. '철학 공부'는 다른 철학자들의 발언 및 그 맥락을 배우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철학 공부란 '철학자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전공자로서 철학 강의를 듣는 것은 철학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과정이다. 사상의 역사는 공부의 일부분일 뿐이다. 이는 본질적인 목적이 아니다. '철학'은 기본적으로 지식의 덩어리가 아니라 하나의 '활동'이다.

 

  본문 - 글쓰기

 

글쓰기를 통해 주장을 전개하는 과정은 단순히 생각을 옮겨 적는 과정이 아니라 어떤 것을 깊이 고민하는 과정이다. 철학 글쓰기는 어떤 주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뒤 거기서 발견한 점을 글로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다.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글쓰기를 미루지 말기 바란다. 다소 막연한 느낌이 들어도 일단 글쓰기를 시작하라.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원고를 수정하라. 가능하다면 초고를 작성한 뒤 며칠 정도 그냥 내버려두어라.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다른 사람의 글처럼 느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할지 금방 눈에 들어올 것이다.

 

채점자가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버리면, 답안지에 써넣을 내용이 없어진다. 어차피 채점자가 알고 있는 것이니까 대충 언급하려고 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 설득력 있게 주장을 제시하라.

 

요점을 암시하지 말고 확실히 보여. 다음은 명확한 글쓰기를 위한 조지 오웰이 「Politics and the English Language(1946)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지침이다.

  인쇄물에서 자주 접한 은유, 직유, 비유의 표현을 쓰지 마라.

  짧은 단어로도 충분한 곳에 긴 단어를 쓰지 마라.

  단어를 줄일 수 있다면 최대한 줄여라.

  능동태를 쓸 수 있다면 수동태를 쓰지 마라.

  일상적인 표현을 쓸 수 있다면 외래어, 과학용어, 전문용어를 쓰지 마라.

  상스러운 표현을 쓰느니 차라리 이 다섯 가지 지침을 어겨라.

 

각 단락을 완성한 뒤 마음속으로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라고 물어라. 여기에 대한 답변은 방금 완성한 단락의 내용과 원래 출제된 문제 사이의 관련성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단락을 구성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각 단락에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명료한 요점

  요점을 뒷받침할 증거나 논증

  요점과 출제된 문제와의 밀접한 관련성. 이것은 일종의 마무리작업이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서는 각 단락의 핵심이자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

공리주의를 공격하는 주요 비판 가운데 하나는 직관적으로 부도덕한 행동들을 공리주의가 정당화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신체는 건강하지만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입원하는 경우를 떠올려보자. 병실에는 콩팥, 심장, 골수, 폐 등의 이식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각각 한 명씩 있고, 각막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두 명 이상 있고, 수혈이 필요한 환자도 한 명 있다. 만약 그들이 이식과 수혈을 받을 수 있다면 기쁜 것이다. 그들의 기쁨은 건강하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의 기쁨보다 훨씬 더 클 것이다. 따라서 공리주의자는 건강한 우울증 환자의 장기를 강제로 제거하는 편이 옳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식수술이 더 큰 기쁨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이식수술을 실행한다면 우리들 대부분은 도덕적으로 혐오감을 느낄 것이다.

이로써 공리주의가 대다수 사람들의 도덕적 직관에 크게 어긋나는 행동을 정당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공리주의자들은 이것을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어려운 너무 극단적인 사례라고 받아칠 것이다. ~)

이 답안을 살펴본 채점자는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라고 반문하지 않을 것이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마라. 주제와 관련 없는 것에 눈길을 돌리지 마라. 흄의 인과론에 대한 논술에서 "데이비드 흄은 1711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경우, 출생연도나 출생지와 연결해 주장을 펼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 문장은 부적절한 선택이다. 논술의 첫 번째 단락에서 엉뚱한 정보를 나열한 뒤 두 번째 달락에서 비로소 주제를 언급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아무리 흥미로운 사실을 나열해도 그것이 주제와 무관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논술을 시작하면서 사전적 정의를 늘어놓는 것은 안일한 접근법이다. 일반사전에는 철학용어의 정의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옥스포드 영어사전에서는 '회의론' ~로 정의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논술은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대부분의 철학 논술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즉 논술 작성자는 어떤 견해에 대한 찬성론이나 반대론을 펼쳐야 한다. 이것은 가능한 견해를 모두 나열하고 그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주문하는 중립적인 과정이 아니다. 다양한 주장을 비판적으로 다룸으로써 결론을 차근차근 정립해야 한다.

 

철학 글쓰기에서는 결론을 위한 주장을 전개해야만 한다. 자신의 견해를 제시할 때마다 반론을 예측하고 선제공격에 나서라. 자신의 견해에 대한 반론을 제시하고 그것의 부당성을 입증하라. 지금 내 세우는 견해의 이면을 충분히 고려했음을, 반론과 반례를 모두 검토했음을 보여주어라. 글쓴이는 독단적인 주장을 열렬히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골고루 감안하고 나서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내 견해로는', '~라고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 ~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인 것 같다', '어느 정도 옳은지 모르겠지만', '내 소견으로는', '내 관점에서는' 등의 표현을 삼가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결론은 글을 쓴 '나의' 결론이다.

 

  본문 - 인용

 

그 구절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시도할 때를 제외하고는 다른 철학자나 비평가의 저작 내용을 길게 인용하지 마라. 인용문들을 나열해놓는 것은 주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지 못한다. 직접적인 인용문보다 그것을 잘 풀어쓴 단락이 훨씬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정 구절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라.

 

저작자가 언급한 개념을 적절히 요약하고 설명하라. 또한 인용출처를 밝히고 관련된 독창적인 사례 및 견해를 제시하라.

 

참고문헌 (시험 답안지에서는 참고문헌 목록을 밝힐 필요가 없다.)

  『책 제목 알파벳

  「논문과 장의 제목 」 또는 "논문과 장의 제목"

  <웹사이트 주소> 웹사이트 방문 날짜 표기

·      저자(출판연도), 『책 제목』, 출판사(페이지 수).

·      박이문(2008), 『철학이란 무엇인가』, 지와사랑.

·      Warburton, N.(2004), Philosophy: The Basics, 4th edn, Loondon: Routledge. 최희봉·박수철 옮김(2011), 『한 권으로 읽는 철학의 고전 27, 지와사랑.

논문

·      저자(발표연도), 「논문제목」, 논문발표학회명, 논문이 실린 학회지 이름, 호수, (페이지 수).

·      김병하(1989), 「군대사회학의 현황과 과제」, 『육사논문집』 36.

·      Warburton, N.(1998_, "Freedom to Box", Journal of Medical Ethics, 24(1): 56~60.

 

웹페이지

·      <http://www.open.ac.uk/Arts/pjilos/warburton.htm>

 

  본문 - 시험

 

철학 시험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험이다. 목적은 학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나름의 방식으로 체계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시간을 정해놓고 글쓰기를 연습하라. 이 연습 과정은 시험과 비슷한 조건에서 에세이를 설계하고 작성하는 연습이다. 적절한 사례 제시, 반론에 대한 대처까지 진행하면서 직접 손으로 써보라.

개요 작성 연습 역시 마찬가지다.

 

기출문제를 참고하여 직접 시험문제를 출제해보라.

 

철학 리포트 혹은 시험 문제의 종류

  요약하고 비판적으로 논술하기

  여러 이론들 비교하기(이 경우 흔히 어느 이론이 가장 타당한지 평가하라는 주문이 따른다.)

  이론들을 새로운 상황이나 사례에 응용하기

 

  본문 - 기타

 

필독서를 읽어라.

 

편지나 이메일을 통한 비동시적 토론보다는 실시간으로 얼굴을 맞대고 진행되는 현장 토론에 참여하라.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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