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책>

이 책은 '심리 유형별 능력' '직업의 특성' 간에 연결고리를 찾아, 현명하게 직업을 선택하고 즐기며 종사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독자는 다음의 네 과정을 거치게 된다. ① 본인의 심리 유형을 파악한다. ② 유형별 특징을 읽고 해당 유형이 맞는지 확인, 스스로를 재발견한다. ③ 유형별 적합한 직업을 살펴본다. ④ 제시된 '직업 계획 10단계' 방식을 활용,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직업을 스스로 찾아낸다. 여기서는 마지막 과정을 풀었다.  

 

나에게 꼭 맞는 직업 계획을 위한 10단계

 

1. 성격 유형에 내재한 장단점 → 2. 일과 관련된 장단점 → 3. 직업 만족의 기준 → 4. 직장에서 직업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 → 5.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가 → 6. 자신에게 있는 기능 파악하기 → 7. 고려해 볼 직업들 → 8. 내가 고른 직업들에 대한 평가 → 9. 유력한 직업에 대한 조사 → 10. 목표를 향하여

 

제작년 이맘때, 착실하게도 위의 10단계를 고스란히 수행했다. 적으라는 대로 적어 가며. 저자가 지시한 바를 생각만 해 보는 것과 적어 보는 것은 크게 다르다. 생각은 기록보다 뭉뚱그려지기 쉽다. 2011. 당시는 다른 일(의류 매장 매니저)을 하고 있을 때다. 그때 빼곡히 적어 놓은 글을 다시 들춰 봤다. 지금 봐도 내 성향, 나에게 맞는 직업은 그대로다. 2년이 지난 뒤에나마 그 직업으로의 이직을 준비 중이다. 진정으로 적합한 직업을 찾고 싶다면, 매 단계를 신중히 생각하고 차분하게 적어 보자. 분명 도움이 된다.

 

START

위에 요약한 단계는 저자의 소제목을 그대로 옮긴 목록이다. 번역본이다 보니, 다소 막연한 표현이 있다. 핵심을 놓치지 않도록, 재해석한 10단계를 다시 소개한다. 지시에 성실히 따를수록 정확성은 높아진다는 걸 명심하자.

 

1. [전반적 성향] 책에 기술된 유형별 특성 및 강점과 약점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전적으로 공감하는 성향을 쭉 적어 나간다. 관련된 성향끼리 묶고, 그 성향을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문장을 맨 위에 둔다.

 

2. [업무적 성향] 해당 유형의 성향 중 내가 업무를 처리할 때 보이는 특징을 꼽는다. 1번에서와 같이, 구체적인 내용끼리 묶어 소제목-해설식으로 구성한다.

 

3. [만족의 기준] 심리 유형상 내가 만족할 만한 직업의 조건을 확인한다. 유형별 특징을 보면, 10가지가 쓰여 있다. 이를 나의 중요도순에 따라 재구성해 번호를 매긴다.

 

4. [만족한 경험] 과거나 현재의 직장 생활에서 직업 만족감을 경험했던 상황을 떠올린다. 그리고 심리 유형의 특징 중 어떤 성향과 연관이 깊은지 체크한다.

 

5. [흥미 요소] 나를 자극하는 흥미거리, 흥미로운 이유를 나열한다.

 

이 단계는 매우 중요하다.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김창완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음악은 돈을 안 줘도 할 일, 연기는 돈 안 주면 안 할 일이다.'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인의 편견은 잠시 접어 두자. 그리고 직업 외에 다양한 활동까지 생각의 영역을 넓히자. 사소한 행동에도 나를 자극하는 흥미 요소가 숨어 있다. 돈이 안 생겨도 하고 싶을 만큼 좋아하는,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하고 있는 그것. 일상을 관찰하면 '그것'이 보인다.

 

대개는 이 단계에서 난색을 표한다. '그런 게 없다'고 말한다.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다'며 자신을 평가절하한다. 자기 안에 꿈틀대는 욕구와 능력은 본인이 인식하지 못할 뿐,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ESFP 유형에 속하는 남편은 '무난'하기만 한 자신을 '무능'하다고 여겨 왔다. 30년을 그렇게 살았다. 나는 그 대신 흥미거리를 찾아 줘야 했다. 그의 행동을 살피기 시작했다. 서점에 가면 나는 패션 잡지, 경영 지침서를 먼저 찾는다. 남편은 요리책을 들춘다.

 

머리는 같은 곳에서 자른다. 거긴 여성 잡지밖에 없다. 직원들은 남편 앞에도 잡지를 가져다 놓는다. 그의 시선이 한참을 머무는 페이지는 단연 요리란이다. 백화점에 가면? 냄비와 칼을 보며 감격스러워한다.

 

능력을 능력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ESFP는 대표적인 사교형이다. 사교도 능력이다.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붙이고, 상대의 경계심을 풀어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그리고 들어주는 능력. 의류 매장 매니저로서 꼭 필요하지만, 정작 나에게선 절대 찾아볼 수 없는 '비범한' 능력이다. 영업과 판매, 비서직 등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 본인의 '천재성'을 간과하지 말자.

 

6. [가진 기능] 내가 남들보다 어렵지 않게, 그리고 훌륭히 소화해 내는 역할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본다. 놀이, 동창회, MT, 팀 프로젝트, 대인 관계, 연인을 위한 이벤트 준비, 버릇, 잠자는 습관 등 생활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맡게 되는 역할을 떠올리면 쉽다. 세부적으로 표현할수록 좋다. 적어 놓은 것들 중 일관되게 드러나는, 더 강하다고 생각되는 기능을 5~10개로 추린다. 저자가 제시한 예로는, 글쓰기, 말하기, 설득, 손재주, 숫자 감각, 갈등 해소, 정확한 관찰 등이 있다.

 

7. [후보 직업] 심리 유형별 특성에서 저자가 적합할 것으로 예상한 직업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자. 그중에서 내 흥미를 끄는, 즐겁게 잘해 낼 수 있을 만한 직업을 선정한다. 의외로 생소한 명칭이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만큼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서인지, 포털사이트를 통해도 오리무중인 직업이 있다. 명칭이 같아도 현실적으로 담당 업무가 영 딴판일 수 있다.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 적합성을 따져 보자. 그 직업을 선택한 이유도 함께 적는다.    

 

8. [후보 평가] 고른 직업을 검증하는 단계다. 7번에서 기록한 직업을 각각 3단계에 걸쳐 평가해 보자. ① 나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직업인가? 6번 내용과 비교한다. ② 업무적 성향을 최대한 활용하는 직업인가? 2번 기록과 비교한다. ③ 직업 만족감을 주는 중요한 기준을 충족하는 직업인가? 3번에 적어 둔 항목을 대입시킨다. 검증을 거치고 나면, 유력한 후보 직업이 10개 이내로 간추려진다.

 

9. [정보 수집] 최종 결정 전 마지막 단계로, 철저한 조사에 착수할 시점이다. ① 실무자들과 접촉을 시도한다. 현장 업무는 어떤지, 주로 담당하는 역할은 무엇인지, 경력에 따라 대우와 업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예상과 직업 세계가 맞아떨어지는지 알아본다. ② 부족한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할애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학원, 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에 소요되는 기간과 금액을 가늠해 본다. ③ 기업 문화, 업무 체계, 수익 구조, 핵심 분야 등을 고려해 지원하고픈 후보 기업을 고른다. ④ 업무 지역, 출퇴근 방법, 이사의 필요성 등 현실적인 여건을 확인한다.

 

저자가 제시한 조사 항목은 4가지다. 이외에도 본인이 중요시하는 점을 샅샅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 연봉 정책, 진급 체계, 업무 환경, 집기 수준, 출퇴근 시간, 휴무 체계, 휴가 체계, 출산 관련 방침, 기업 행사, 출장 여부 등 나에게 중요한 항목을 분명히 해 둔다. 첫 직장은 첫 직장의 중요성이 막대하기 때문에, 이직은 위험부담을 감수하며 결심한 이직이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막기 위한 철저한 사전 조사는 필수다.

 

10. [구직 활동] 8번에서 간추린 직업을 9번에서 한 번 더 골라냈다. 5개 이하의 직업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나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얻기만 하면 된다. 구직 활동 역시 본인의 성향을 참고해서 계획한다.

 

색 10 사례 Link


나에게 꼭 맞는 직업을 찾는 책

저자
폴 D.티거, 바버라 배런 지음
출판사
민음인 | 2012-06-11 출간
카테고리
취업/수험서
책소개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직업을 찾도록 도와주는 직업 가이드북이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사운드 오브 심리 MONZAQ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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