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콤비 - 강약의 하모니 - 강점의 아우라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달리 추가로 요구되는 조건이 있다. 효율적인 '인력 배치'. 각 구성원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그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업무를 맡기는 것이다. 팀을 구성할 때도 1, 3, 5, 7, 9를 잘하는 사람과 2, 4, 6, 8, 10을 잘하는 사람을 한 팀으로 묶으면 보다 훌륭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팀을 구성하는 리더, 결과물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오너는 물론이거니와 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구성원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일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상에서 느끼는 희열 때문이다. 구성원들은 각자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 강점에의 집중은 세 가지 면에서 이롭다. 첫째, 대개 잘하는 일은 스스로가 즐기는 일이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잘 아는 것은 일맥상통하기 마련이다. 농구를 좋아하면 농구를 즐겨 할 테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룰을 터득하고 실력도 는다. 강점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은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둘째, 잘하는 일은 익숙하고 쉬운 일이기도 하다. 간단하거나 어렵지 않거나 땀 흘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작업이라도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수월하게 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강점에 100%의 노력을 쏟으면 100%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약점의 경우에는 50%를 넘기기 힘들다. 과정도 고된 데다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사기까지 떨어진다.

 

셋째, 팀워크에도 도움이 된다. 각자가 가진 재능과 기술이 달라서, 서로를 칭찬하고 존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자기가 잘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대부분 '난해해서 하기 어렵다'거나 '너무 쉬워서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거뜬히 또는 묵묵히 해내는 팀원은 대단하고 고마운 존재로 여겨진다. 역할 분담 또한 비교적 자연스럽고 분명하게 이뤄진다. 서로의 업무에 대해 간섭이나 비난보다 격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자기가 잘 모르는 일에 대해 가타부타 제동을 거는 이는 드물다. 구성원과 조직이 서로 윈윈하는 데 강점 중심의 인력 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조직'이란 기업, 단체, 위원회 등을 가리킨다.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요소나 개체를 모아 체계적으로 이룬 집단'이다. 의미상으로는 부부도 엄연히 조직에 속한다. 우리 부부를 예로 들면, '행복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와 그가 만나 법적 부부 관계를 맺은 것'이다. 부부 역시 원하는 목적을 이루고 그 과정상의 즐거움을 만끽하면서 더불어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다른 재능을 지닌 두 사람이 만나 각자의 강점에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

 

우리 부부는 철저하게 강점 중심적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전제가 깔려 있다. ① 모든 사람은 강점과 약점을 두루 가지고 있다. 모든 걸 잘하는 사람도, 모든 걸 못하는 사람도 없다. 고로 개인 간에 절대적인 우열이란 있을 수 없다. ②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아무리 타고난 약점을 강화시키려고 해도 노력에 비해 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 강한 능력이 더 강해질 수 있도록 계발할 때, 객관적인 성취와 주관적인 성취감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③ 서로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세 가지 전제는 곧 강점 중심의 부부 관계를 가능케 하는 조건이 된다.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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