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2010)

 

한 줄 줄거리

 

<소셜네트워크>는 하버드 캠퍼스를 배경으로 1년여에 걸쳐 페이스북이 탄생하게 된 스토리와 그에 얽힌 몇 사람 간의 갈등을 그린 영화다.

 

소셜네트워크 vs. 뷰티풀 마인드

 

포스터, 제목, 줄거리, 어느 하나 대번에 구미가 당기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본 데는 이유가 있다. 페이스북 창립 스토리,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의 탄생 배경, 시대의 흐름을 읽은 천재의 성공담이 궁금해서? 물론 아니다.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 Mark zuckerberg, 1984~. 유명인들의 MBTI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셀러브리티 타입스'는 주커버그를 INTJ로 구분해 놓았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INTJ의 성공 스토리'였다. 더불어 '공감'이 더해 줄 재미를 기대했다.

 

같은 심리 유형(INTJ)의 주인공에게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란 실로 무한하다. 이미 존 내쉬 John Nash, 1928~의 실화를 담은 <뷰티풀 마인드>에서 경험한 바 있다. 공감은 재미와 감동을 몇 배로 불린다. 당연히 <소셜네트워크>에도 개인적인 기대치가 있었다.  

 

 

기대는 어긋났다. <소셜네트워크> <뷰티풀 마인드>와 확연히 달랐다. <뷰티풀 마인드>는 수십 년에 걸친 존 내쉬의 인생 전반을 다룬 데 반해, <소셜네트워크>는 그가 페이스북을 창립한 2004년을 전후로 한 단 1~2년 간의 이야기일 뿐이다. 다룬 기간 자체가 짧아서일까, 기구함이 덜해서일까? 기대했던 감동은 어디에도 없었다.

 

<뷰티풀 마인드>의 감동은 감독, 시나리오, 음악 등 많은 부분이 탁월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INTJ로서의 공감은 INTJ 주인공의 삶을 INTJ 배우를 통해 보여 줬기 때문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소셜네트워크>의 감동이 그에 못 미친 것 역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공감도가 떨어지는 건 INTJ 유형이 아닌 배우에 의해 재연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제시 아이젠버그 vs. 러셀 크로우

 

주커버그를 연기한 제시 아이젠버그 Jesse Eisenberg에 대한 반감이 있는 건 아니다. 존 내쉬 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보다 연기력 면에서 뒤진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INTJ의 내향 직관, 외부 사고 기능에 따른 눈빛과 말투의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NTJ뿐 아니라, 어느 유형이나 마찬가지다. 실화를 극화한 경우, 실존 인물과 같은 심리 유형의 배우가 하는 연기는 같은 심리 유형의 관객에게 공감대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아이젠버그는 INTP. 네 쌍의 지표 중 한 가지만 다를 뿐이지만, INTJ INTP는 상당히 다르다. 내부 직관, 외부 사고, 내부 감정, 외부 감각 순으로 발달한 INTJ와 달리 INTP는 내부 사고, 외부 직관, 내부 감각, 외부 감정 순으로 기능한다. 비슷하다고도 볼 수 없다.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마크 주커버그

 

영화에서 건진 건 소소한 재미다. 주인공이 내뱉는 대사와 옷차림, 사고 방식 등에서는 피식거릴 만한 공감의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이기 때문인지, 영화를 만든 미국에서는 주커버그에 대한 관심도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이다. '셀러브티리 타입스'는 주커버그에 대한 분석 페이지를 따로 마련해 뒀다. INTJ가 아닌 다른 유형이라는 이견이 제기된 모양이다. '셀러브리티'에서도 주목한 대로, 영화에서 드러나는 주커버그의 INTJ적 성향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그려진 마크 주커버그를 통해 INTJ의 면면을 파헤쳐 봤다.

 

[CelebrityTypes] Why Mark Zuckerberg is INTJ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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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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