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개인화

 

300명 이상이 평가한 점수의 평균이 9.00 이상인 영화. 포털 평점이 무의미하다 해도 이 정도라면 볼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었다. 9점 이상을 기록한 총 352편의 영화들을 장르, 시대, 등급 등에 따라 나누어 재구성해 봤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소득을 얻었다. '취향에 따른 영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왓챠'가 상당 부분 포털 사이트(네이버)의 평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세와 별개로, 포털 평점과 별개로, 개인의 취향과 영화의 다양한 요소를 분석, 이를 토대로 영화를 추천한다고 기대했던 터라 실망이 크다.

 

취향이란 얼마나 '개인적'인 것인지, 그 폭은 또 얼마나 방대한지에 대해서도 새삼 깨닫는다. 수백 명이 9점 이상을 부여한 영화가 어느 한 사람에겐 2점 이하 수준의 영화일 수 있다는 게 놀랍지 않나. '다양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개인의 배경 지식 및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감흥. 컨텐츠의 영향력과 감흥의 차이는 가치관의 다양성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서비스의 개인화', 특히 '정보' 서비스의 개인화가 갈 길이 아득하게 느껴지면서도 구미를 당긴다. 왓챠가 하든, 제삼자가 하든, 또는 최강 정보 서비스 업체인 포털이 하든, 수요자들 개개인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보 서비스 브랜드가 하루 빨리 부상하길 기대해 본다.

 

 

시사·정보 캠페인 MONZAQ

 

Posted by 몽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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